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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길을 걷는다 한들
#49 내가 꽃길을 걷는다 한들 네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또 네가 있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약 6년 전 아내와 연애하기로 한 다음날 출근버스 안에서 문자메시지로 보냈던 어느 시인의 시 그리고 언제나 나의 시Category시詩 Views559 -
그곳으로...
이 긴 강줄기를 건너 다져진 마음 놓고 하얀 저곳으로 넋이 있든 없든 상관 없이 그곳으로 벗이 있을 곳 귀 기울여주는 다져진 마음 이어주는 들숨만 있는 곳 나도 기대어도 좋은 따뜻한 밝고 해맑은 내 마음 편히 둘 곳 내 마음 알아줄 곳 이러지도 저러지도 ...Category시詩 Views381 -
하소연...
지나가는 바람 흐르는 바위 그 흔한 이야기 한 마디 저기 점 같은 빛 하나 새어나오는 숨 옛일이 되면 웃을 수 있겠지 염통이 녹아도 지금은 물이 흘러도 단단한 얼굴 물같은 마음 그럴 수도 있구나 기댈 곳 없는 한 그루 나무 의미 없는 잎사귀 나이테를 벗고...Category시詩 Views604 -
깊고 넓은 너를 스치며
말이 없다 돌을 던져도 별다른 말이 없다 고요하기만 한 너 잔잔한 소리 깊은 넓은 엄숙해진다 그리고 차분히 가라앉힌다 눈을 지그시 감고 일렁이는 심파를 쓰다듬는다 돌아봐도 앞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기에 호흡을 가다듬는다 부드럽게 나는 돌아봤지만 앞...Category시詩 Views831 -
꽃노래
나의 꽃 태양의 눈빛로 키우고 싶은 어느 높이의 소리인지도 몰라 눈길을 돌리는 소리 몸을 부르는 너의 소리 무엇으로 이어져있을까 나의 척수를 건드리는 너의 촉수 꽃가루인지 별가루인지 붉은빛인지 노란빛인지 가슴으로 스미는 고향으로 이끄는 향기 마음...Category시詩 Views719 -
나만 아는 시...
불을 스치고 물을 건너 나무그늘에 잠시 쉬다가 황금을 보내고 이제는 평지의 날 다시 달빛 아래 서게 되면 이 불편한 것들을 다시 만나겠지 언제 이것들을 함께 보내게 될까Category시詩 Views630 -
널 노래하려다
민들레널 노래하는 시를 쓰려다 그만 두었다 그 안에 널 담으려고 했는데 보면 볼수록 나조차도 없어서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네 앞에 서려고 했지만 앙상한 내 심장까지 보일까봐 어설프게 등을 돌려 추운 건 분명 아닌데 내 몸은 자꾸 떨어 처음은 ...Category시詩 Views492 -
뭉게뭉게 뭉게구름 살랑살랑 새털구름
구름이 몰려왔다. 하얀 새털구름. 내가 기다리는 것은 뭉게구름이었는데. 나를 감싸줄 뭉게구름. 새털구름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잡을까. 말까. 촉촉한 방울들로 된 손. 내가 궁금해? 그래서 말했지. 뭉게구름이 아닌 새털구름에게. 난 여전히 괜찮아. 자고...Category시詩 Views411 -
멋있는 시를 쓰고 싶었다...
나에게 바치는 시 시를 쓰고 싶었다 그것만이 나의 비상구 아무도 모르게 나를 말하고 그 속에 내 진심을 담는 외로움을 노래하고 있는 걸까 괴로움을 노래하고 있는 걸까 슬퍼하는지 기뻐하는지 공감할 수도 없고 동정할 수도 없는 그래 자신있게 나를 말하자...Category시詩 Views465 -
천둥 번개 치던 날에...
1 먹구름 큰 호령에 온 천지가 들썩들썩 아이같은 호기심에 내 마음도 콩닥콩닥 그 모습이 어떠할까 숨죽이고 바라봐도 여기 보면 저기 번쩍 저기 보면 거기 번쩍 2 홍길동이 그랬다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늘과 땅 오고가는 저 빛들이 다 홍길동 큰 빛 먼저...Category시詩 Views413 -
도서관 가는 자전거...
내달린다. 삶의 무게를 안고. 하늘이 녹아내린다. 땅이 흔들린다. 어깨가 부서진다. 마음이 흩어진다. 바람은 왜 뒤에서 불지 않을까. 하늘 대신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을까. 마음 대신 잡념이 흩어지지 않을까. 차라리 나부끼는 머리칼에 내 목이라도 베어졌으...Category시詩 Views293 -
或詩
아침에 일어나 스치듯 한 번 생각한다. 혹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어쩌다 한 번 본 적이 있는 곳에서 몇초동안 생각한다. 혹시...? 비슷한 냄새가 날 때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혹시...? 밥을 먹을 때 꺼놨던 휴대폰을 켜면 별일 없어도 확인을...Category시詩 Views398 -
석양을 바라보듯...
그냥... 저쪽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듯... 그렇게 초연하게... 하지 못했던 일... 아쉬운 마음들... 다음을 기약하고... 태양이 오늘 지면 다시는 뜨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내일 다시 뜰 더 멋진 모습을 기약하고... 네 따뜻한 햇볕 누릴 수 있었던 것...Category시詩 Views280 -
내 삶... 더딜지라도...
내 삶... 조금 더딜지라도... 할 것은 하고 가야지... 갈 길 멀다고 한꺼번에 두세걸음 걸을 수는... 그래... 내 삶... 남들보기 더딜지라도... '처음'이란 곳에서 시작해야지... 하늘을 우러러보기에 부끄러움 없는... 내 삶... 스스로 보기에 더딜지라도... ...Category시詩 Views262 -
당신은 절대...
당신은 절대 내게 말을 건내주지 않습니다... 쪽문 넘어 흘러오는 서늘한 미소... 마치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다 알고 있는 듯... 당신은 절대 내게 말을 건내주지 않습니다... 뇌리를 죄어오는 그리움... 식어져가는 한숨... 짧은 시간 기웃거려도... 당...Category시詩 Views305 -
참 외로운 당신...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구나... 유리에 비친 당신 모습은 더이상 당신이 아닌거 같아... 자신있던 어깨에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는 당신... 이마의 주름을 부인하고 싶어... 세상을 호령하던 눈빛은 어디로 갔나... 우리를 지켜주던 든든한 기...Category시詩 Views341 -
빗소리 토닥토닥...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절름발이 강아지를 뒤로 하고 한발한발... 맑은 하늘에 별은 총총한데... 뭉게뭉게 검은 구름 밀려 올 것도 같은데... 낙엽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종이 한장 팔락팔락... 입어도 추운 날인데 얇은 옷 하나 입은 소녀가 종이 안...Category시詩 Views277 -
나도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어려워 보인다고... 힘들거라고 말을 해도... 나도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요즘이지만... 너를 축복해... 너를 사랑해... 너는 소중해...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치켜뜨는 두눈... 곱지않은 시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Category시詩 Views299 -
알고보면... 절름발이...
저기 멀리서 오는 것을 보니 매우 반가운듯 걷지만... 일그러지는 얼굴을 억지로 참으며 애써 미소짓는... 힘겨운 절름발이... 한쪽에서 보면 온전한 모습으로 서있지만... 반대편 미세한 흔들거림은 감추기 힘든... 어쩔 수 없는 절름발이... 좋은 바지 멋진 ...Category시詩 Views263 -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시니 내가 부족함 없네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 소생시키고 의의 길로 인도하시네 내가 사망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며 안위함이라 내 잔이 넘치...Category시詩 Views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