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은
하나같이 층수 표시 램프를 쳐다본다.
층을 확인하기 위해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안내원이 있는 곳에서조차 표시 램프
쪽으로 시선이 모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라는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달리 시선을 둘 데가 없어서
그저 각층의 숫자를 옮겨가며 점등하는
램프만 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안에서 광고를 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만일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자의 얼굴을 슬금슬금 쳐다보다
치한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또 별 호감이 가지 않은
인상의 남자와 마주쳤다가 '흘겨보았다' 며
시비가 붙을지도 모른다.
엘리베이터의 TV 모니터나
지하철 광고는 마땅히 시선을 둘 데가 없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절호의 찬스가 되는 것이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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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러고 보니 정말 맞네요.
좁은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괜히 어색하고 불편하죠?
재미있는 상식 한 토막이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 깨달음은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
* 출처 : 사랑밭 새벽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