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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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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2 06:48

04. 선곡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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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4장이 발표된 어노인팅 정규앨범은 그 송리스트에 있어서의 신선함은 그리 크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어찌보면 이미 10년 이상 교회에서 지겨울만큼 불러오던 곡들이 들어있기도 할 정도이다. ‘기뻐하며 승리의 노래 부르리’, ‘나 기뻐하리’, ‘주 예수 기뻐 찬양해’ 등등... 그러나 어노인팅의 예배철학은 철저히 회중예배 안에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임마누엘선교단 시절부터 오랫동안 예배집회를 인도해왔고 처음 어노인팅의 시작 또한 그저 우리가 해오던 그 예배를 그대로 담자는 취지였으니까. 회중예배를 생각해 볼 때 회중이 알지 못하는 신곡을 예배 안에 시도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일이다. 곡 자체가 싱글처럼 독립되어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예배가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고 한곡 한곡이 전체에 있어서 필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즉, 하나의 예배 안에서 각각의 곡들은 앞뒤의 흐름과 이어진 유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곡을 소개하는 것은 좋지만 예배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회중들과 예배의 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 혹은 효과적으로 가까워지도록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은 예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어노인팅의 곡 선정에 대한 또 다른 철학은 우리의 사역목적 중 하나인 예배를 통한 이 땅의 부흥을 위해 우리 자신이 훌륭한 예배팀이 되는 것보다 이 땅의 교회 예배팀이 잘 세워지도록 하는 것에 들어있다. 새로운 곡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고 앞으로 우리도 좋은 역할을 감당하고 싶지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유하고 있는 곡들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고 - 우리에게 좋은 예배곡이 없어서 예배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 그것이 빠르게 교회 안에 적용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내용적으로는 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음악적으로는 신선한 편곡으로 다가가게 된다면 교회 안의 예배를 세워가는데 좋은 텍스트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 사람들에게서 ‘어노인팅 정도의 예배팀이라면...’이라는 기대감을 담은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는 좀 더 탁월한 예배를 지향하며 나아가겠지만 - 음악적인 노력도 그렇지만 우리의 삶에서 정직하게 예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더욱 어렵고 대가지불이 많다 - 개인적으로 어노인팅이 어떤 ‘대표적인’ 예배팀이 되기를 소망하진 않는다.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다시 말하면) 좋은 예배팀이 계속적으로 또 다양하게 세워져야 한다. 어노인팅은 어노인팅 다운 예배를, 또 다른 예배팀은 다른 개성과 사역방향으로 예배를 섬기는 것이 더 이상적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획일적일 수 없고 획일적이 된다면 신속하게 불길이 꺼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노인팅 자체도 예배의 기초가 흔들리는 문제가 아니라면 스타일의 변화를 크게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노인팅을 향한 한사람의 아쉬움이나 애정 어린 권고라도 무시하지 않고 귀담아 듣고 있으며, 이번 5집 앨범은 완전하진 않더라도 기존 어노인팅 앨범들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전 앨범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요소가 많다는 것 자체가 발전의 여지가 많다는 면에서 훨씬 희망적이다. 겉모양만 개선되고 내면이 사그러들지 않도록 ‘예배를 예배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기본 정신은 철저히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출처 : CCMLOVE ( http://www.ccmlove.com/main/BoardLink2.php?b_name=bd57&no=7&bdmode=z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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