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이란 말 그대로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성은
출산 전후 달라지는 몸의 변화와 관리에 따라 일생 동안의 건강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 요즘
은 골드미스의 사회화 현상으로 임신이 늦어지면서 노산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전에 절대 빼놓
을 수 없는 필수 코스, 건강검진. 'Wannabe Mom'의 임신 전 핵심 체크 사항을 알아보자.
각종 질병 검사와 치료
우선 종합적인 치과 검사가 필요하다. 여성 누구나 임신을 하면 치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임
신을 한 후 갑자기 이가 아프면 약을 먹지 못해 큰 고생을 할 위험이 있다. 또 혈압은 임신중독
증과 관련이 높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소변에 당이나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염 검사 및 예방접종
간세포 조직의 염증을 의미하는 간염. 그중에서도 만성간염은 6개월 이상 지나도 항체가 생기
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평생 바이러스 보균자로 남는 것을 의미하며 간염 또한 바이러스
가 전염되는 질병이다. 간염은 본인이 모르게 앓는 경우도 있고 또, 간 기능 검사를 해야만 발견
할 수도 있다. 임신 중에 간염을 앓고 있다면 태어날 아기도 감염될 수 있다. 그러므로 미리 간
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B형간염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혹, B형간염 보균자라면 남편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풍진 항체 유무? 검사 후 백신 접종받아야
풍진은 홍역처럼 발진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
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선천성 백내장(혹은 녹내장), 선천성 심장
질환, 난청 등으로 발전될 수 있는 '선천성 풍진증후군'의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 후에 곧 임신하면 아기에게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풍진 항체검사를 받고 필요시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즉 임신 가능성이 없는 때, 결혼 전에 접종해야 한다.
자궁경부암백신(HPV백신) 접종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질암이나 외음부암, 그리고 생식기 사마
귀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임신 상태에서 감염됐을 경우 아기가 재발성호흡기유두
종(RRP)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다. 최근 핀란드 투르크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인유두종바
이러스 DNA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어 수유 중 감염될 수 있음을 밝혔다. 여성암
2위인 자궁경부암 및 HPV로 인한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혼 전 백신 접종이 필요
하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숙희 원장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결혼 전에 엄마가 되기 위해 풍
진 접종처럼 완료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6개월에 걸쳐 세 번 접종하면 되므로 결혼 계획
을 세울 때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궁경부암 백신은 간염이나
풍진 주사와 함께 동시에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초음파 검사 및 자궁경부암 검사
아기주머니인 자궁이 건강해야 한다. 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결혼 후 임신과 출
산을 대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또 자궁경부암 검사인 세포 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경부
암의 원인이 되는 HPV는 건강하게 성생활을 하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이므로 적
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질병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찬 음식이나 고칼로리 식품을 피하는 게 좋다.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
과일, 두부, 콩 등을 즐겨 먹는다. 특히 딸기, 배, 토마토, 해삼, 생선회, 쇠고기 연회, 연하게 구
운 등심 등은 자궁 건강에 좋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했을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임
신을 계획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약 성분이 모두 몸에서 빠져나가려면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레이디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