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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3 10:21

신혼부부 백전백승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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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이라면 신혼시기는 향후 재테크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 실제로 결혼 이후 재테크 성과의 상당 부분은 이 시기에 기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좌우되곤 한다. 신혼 때부터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 사람과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대처한 사람과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진다. 중요한 신혼시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백전백승 재테크 전략을 살펴본다.


신혼부부의 재테크 전략은 “합쳐서 나눈다”로 요약할 수 있다. “합친다”는 맞벌이가 일상화된 만큼 부부 두 사람의 소득을 합치는 것을 의미하며, “나눈다”는 이를 목적별 주머니로 나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부부가 맞벌이를 통해 둘이 벌면 그만큼 소득도 많고 저축도 많아야 정상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은 힘들여 일하는 것에 비해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대개 보면 이런 경우 돈 관리가 느슨한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결혼 전까지 서로 다른 생활을 한 점을 존중(?)해 결혼 후에도 각자의 수입은 서로 각자가 관리하기로 협약을 맺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어찌 보면 이 방법은 매우 합리적인 방식처럼 보인다. 부부가 각자 돈 관리를 하면서 필요한 생활비나 공통 비용에 대해서만 갹출해 분담하는 식으로 쿨(cool)하게 생활하므로 의견대립이 생길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이는 단적으로 말해 돈 모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셈이다. 이렇게 해서는 자녀 출산 전까지 집중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신혼시기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 부부가 서로 남편은 부인이, 부인은 남편 쪽에서 그래도 알아서 저축 좀 하고 있겠지 라고 믿고 있다가 나중에 사실을 확인하고는 서로 그 동안 뭐했냐고 다투었다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다.


그래서 신혼부부 재테크의 첫 시작은 필수금융상품의 가입도 아니라 소득을 합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녀 계획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뿐만 아니라 솔직하게 각자의 현 재정상태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 재무상황표를 만들도록 한다. 가정이라는 공동 경영회사의 평생 동업자인만큼 모든 수입과 필요한 지출내역을 공개하고 저축 통장은 물론 숨겨둔 빚이 있다면 이마저도 정확히 밝히면서 앞으로의 상환계획 등을 의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직장생활과 살림살이는 각자의 역할분담을 정해 두더라도 돈 관리만큼은 한 사람이 모아서 관리하도록 한다. 급여가 들어오는 통장은 각자 가지고 있더라도 일단은 자금이 한 통장으로 집중되도록 조치해 이곳을 통해 모든 수입과 지출이 확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서로 수입과 지출은 공개하는 만큼 비자금 통장은 없어야 할 것이다.


소득을 합치는 작업이 끝났으면 다음은 이를 효과적으로 나눠 투자하는 단계다. 보다 기술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앞으로 이루어야 할 재테크 목표들을 나열해보자. 자녀 출산, 양육비 마련. 내 집 마련 자금. 자녀 교육자금. 본인들 노후자금 등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목표들을 두게 된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테지만 역시 가장 큰 딜레마는 달성해야 할 목표에 비해 여유자금은 한정 돼있다는 점일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각각의 목표별로 주머니를 준비해 채워 나가 돼 모든 주머니를 다 만족스럽게 채우지 못하는 만큼 중요도와 급한 순서를 따져 적절하게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진다.


구체적으로는 내 집 마련 자금, 자녀 교육자금, 노후준비자금 등으로 자금을 모으는 목적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각각의 주머니에 매달 어느 만큼씩 투자할지를 정한다. 이 때도 선택과 집중에 따라 급하고 중요한 목표일수록 더 많은 가중치를 두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주머니들도 우선 순위만 다를 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용도인 만큼 가중치는 작게 가져가더라도 진행은 함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매월 저축금액을 100이라고 할 때 각각의 가중치를 둬 내 집 마련 자금 60, 자녀 교육자금 25, 노후준비자금 15식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다음은 이를 진행하기 위한 투자수단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는 목적별 자금용도가 분명한 만큼 이에 적합한 상품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가령 내 집 마련 자금이라면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약통장은 향후 내 집 마련 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분양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며,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 비과세에 근로소득자의 경우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어 절세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청약통장은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의 세 종류가 있고 각각마다 분양주체, 분양평수 등 청약할 수 있는 내용이 다른 만큼 처음 선택할 때 어느 쪽을 공략할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경우도 확정금리 상품과 주식으로도 일부 운용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배당 펀드 상품이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서로 다른 만큼 자신에게 적합한 쪽을 택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두 다 목적을 두고 장기 투자하는 상품들인 만큼 처음 고를 때 신중하게 고르도록 한다.


자녀 교육자금 목적의 주머니라면 장기투자 할수록 효과가 배가되는 적립식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경우 주로 주식으로 운용해 고수익과 함께 고위험을 부담하는 상품이지만 자녀의 출산과 성장에 따라 꾸준히 장기투자 한다면 투자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으며, 향후 주식시장 성장에 따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도 한가지 상품보다는 시장 전망을 고려해 국내.외 펀드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끝으로 노후자금 주머니는 연금상품을 활용하도록 한다. 연금관련 상품으로는 연금저축이나 변액연금보험과 같은 상품이 효과적이다. 연금저축(신탁,보험)은  매해 저축금액에 대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 연금목적과 함께 절세효과가 뛰어난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때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가 아닌 자영업자의 경우에도 혜택이 주어져 그 범위가 넓다. 대신에 연금저축은 55세 이후에 연금의 형태로 지급되고 이를 어길 경우 세금추징이 따르는 만큼 용도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주식 등으로 운용하는 투자형 보험상품으로서 운용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게 되는 연금액이 좌우된다. 따라서 투자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상품이지만 변액연금보험은 투자성과가 나쁘더라도 연금개시 시에 최소한 납입한 보험료만큼은 보장해주는 안전판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현재 10년 이상 가입한 보험상품의 이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고 있어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으로 충분히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


한상언/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 PB팀장(hans03@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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