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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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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사람에게 전화를 받은 날 새벽. 왜 그사람이 나를 떠나야 했는지...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그 사람이 나를 떠났다.

1.
답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었다. 한국 외의 곳은 싫어하는 나. 그사람은 적어도 나와 같이 있고자 했다면 그곳은 이곳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린 만나면서 이별을 준비해야 했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녀는, 아니 그사람은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나를 보냈어야 했을 것이다. 물론 그녀도 마음이 아팠길 기대하면서...

2.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슬프지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발견한 것이다.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고 반드시 그녀가 아니더라도, 그 누가 나의 '그녀'가 된다 하더라도 스스럼없이 보냈을 것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을 그녀가 발견한 것에 대해 축복해 줄 수밖에...

3.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어쩌면 만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날 먼저 선택하고 먼저 버린 그녀. 후회되기도 하고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난 믿는다. 하나님은 더 나은 '그녀'를 나에게 보내시기 위해 그 사람과 헤어지게 한거라고... 오는 사람 안말리고 가는 사람 안붙잡는다. 더 아름다운 그날들을 위해... 오늘도 나는 나를 가꾸어간다. "그대는 아나요? 이런 나를..."


- 꿈처럼 다가올 그녀... 그녀를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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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1년 9월 21일] 005. 쌀쌀한 아침에...

    점호를 받고 처부청소를 위해 내려왔다. 발가락도 아프고... 아침에 듣기좋은 노래 때문에 이렇게 짬을 내서 몇자 적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 노래는 조트리오(아니면 조규찬)가 부른 노래다. 드라마에서 아침장면을 찍을 때 배경음악으로 나올법한...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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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1년 9월 20일] 004. 아! 인생이여. 생활이여.

    오늘도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장한 나. 스스로 대견하다. 수많은 시험과 유혹속에서 무사히 잘 견뎌온 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언젠가 한 정보지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이세상의 천재 야구선수의 타율도 4할을 넘기지 못한다"고...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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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1년 9월 19일] 003. 그사람이 나를 떠난 이유

    날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사람에게 전화를 받은 날 새벽. 왜 그사람이 나를 떠나야 했는지...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그 사람이 나를 떠났다. 1. 답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었다. 한국 외의 곳은 싫어하는 나. 그사람은 적어도 나와 같이 있고자 했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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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1년 9월 15일] 002. 적을 친구로 만든다는 것은...

    참 힘든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자신의 적을 친구로 만든다는 것은... 나를 핍박하고 못살게 괴롭히는 사람을 내편으로 만든다는 것은... 언젠가부터 세상의 모든 사람을 나의 친구로 만들고싶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던 대가 있었다. 적도, 그렇다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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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1년 9월 14일] 001.시작은 시작인데...

    유원창 병장이 휴가를 나갔다와서 사준 공책이랑 펜을 이용해서 처음 글을 남겨본다. 느낌이 약간 새롭구나. 매일 타이핑만 하다가 손수 글을 쓰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이제 시작의 끝을 달리고 있다. 군생활의 시작은 이등병. 지금 그 시작인 이등병의 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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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1년 5월 26일] 자대배치... 그후 일주일

    ○ 자대에 온지 일주일이 되었다. 많은 선임병들과 하나의 동기를 만났다. 나는 인사과에 일한다. 21명의 10연대 배치된 동기들 중에서 내가 제일 좋은 거라며 백재협 병장님이 말씀하셨다. ○ 일과시간 후에 이재도 상병님과 구보도 하고 새로 전입해온 동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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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1년 5월 15일] 훈련의 막바지

    ○ 뭔 제식훈련을 또하지? 한시간넘게 앞에총, 받들어총만 했다. ○ 오뚜기부대 헌병대에서 와서 법당에서 졸았다. 처음으로 법당에 갔는데 너무 허무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윗몸일으키기 48개 팔굽혀펴기 58개 1.5km달리기 6분 10초 몸무게 77kg(→ 8kg이나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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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1년 5월 14일] 회복

    ○ 피곤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몸이 찌뿌듯하다. ○ 어제 한성이가 눌러줬는데 아침에 설사를 했다. 아무래도 체했던 것같다. ○ 하루종일 졸았다. 교육때도, 쉴때도... ○ 식기조가 식기 14장을 통째로 잃어버렸다. ○ 너무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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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1년 5월 11일] 신교대훈련의 꽃 행군...

    ○ 50km 행군 ○ 체온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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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1년 5월 10일] 어딘가 아팠던 것같다.

    ○ 화생방 ○ 체온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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