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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2481 추천 수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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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사람에게 전화를 받은 날 새벽. 왜 그사람이 나를 떠나야 했는지... 이유는 알 수가 없지만 그 사람이 나를 떠났다.

1.
답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었다. 한국 외의 곳은 싫어하는 나. 그사람은 적어도 나와 같이 있고자 했다면 그곳은 이곳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린 만나면서 이별을 준비해야 했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녀는, 아니 그사람은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나를 보냈어야 했을 것이다. 물론 그녀도 마음이 아팠길 기대하면서...

2.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슬프지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발견한 것이다.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고 반드시 그녀가 아니더라도, 그 누가 나의 '그녀'가 된다 하더라도 스스럼없이 보냈을 것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을 그녀가 발견한 것에 대해 축복해 줄 수밖에...

3.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어쩌면 만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날 먼저 선택하고 먼저 버린 그녀. 후회되기도 하고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난 믿는다. 하나님은 더 나은 '그녀'를 나에게 보내시기 위해 그 사람과 헤어지게 한거라고... 오는 사람 안말리고 가는 사람 안붙잡는다. 더 아름다운 그날들을 위해... 오늘도 나는 나를 가꾸어간다. "그대는 아나요? 이런 나를..."


- 꿈처럼 다가올 그녀... 그녀를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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