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418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글쎄... 이제 나도 이런 곳에다 이런 이야기들을 써도 되는 것일까? 아직 좋아하는 건 아닌 것같다. 그냥 호감이 가는 것뿐...
2년전이었다. 그때는 이런 공책이 없어서 글을 쓰진 않았지만 만약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글을 남겼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둘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자들이 나를 좋아해줘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
제목이 제목이다보니 별 거창한 이야기를 쭈욱 늘어놓았다. 암튼 오늘 난 또다시 큰맘을 먹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250원. 공중전화로 250원어치만 전화하기엔 휴대폰 요금이 너무 비싸다. 안그래도 짧은 시간이건만 도대체 난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할말이 별로 없네~'라는 말만 두번씩이나 했다.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지만 난 누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을까봐 마음속에 있던 말을 거의 하지 못했다. 쓸데없는 말과 실없는 웃음의 연속...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을까.
의문이다. 식어버린걸까. 아니면 감추고 있는걸까. 예전에 그녀와는 다르다. 어조만으론 그녀의 속마음을 알기 어렵다. 혹시 그녀가 괜히 나를 설레게 하려고 일부러 그냥 떠본 것일까. 그런걸까.
스스로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전화기만 보면 수발실 편지들만 보면 흐뭇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02:13. 시간이 많이 늦었다. 안그래도 잠이 많이 모자란데 얼른 자야지.


- 내사랑을 가지고 시험하지 마세요 -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