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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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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21! 내 군생활에 있어서 첫 훈련이다. 바로 혹한기훈련... 군단 FTX인가 뭔가 때문에 비록 진정한 혹한에서의 훈련은 면했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걱정이 된다.
정진호 상병은 훈련 전에 전화를 했다. 자기는 5,6일마다 꼭 집에 전화를 하는데 훈련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연락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계원들의 핀잔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화를 했다. 나도 집에 전화를 하고 싶었다. 우리 부모님이라고 내걱정을 안하실까... 근데 내생각은 조금 달랐다.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가 훈련을 앞두고 집에 전화를 한다면 안그래도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 훈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전화한 줄 알고 더 염려하시고 걱정하실 것이 분명하다. 훈련 무사히 마친다음에 집에 훈련 잘 받았다고 전화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01년도 유격훈련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어리버리 이등병때 받았던 훈련일 뿐만 아니라 반년도 넘은 기간이라 그때와 지금은 임하는 자세가 틀려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나에게는 내몸과 같이 챙겨야할 두명의 후임병이 있지 않은가. 내몸 챙기기도 바쁘지만 그래도 신경 써줘야지.
일주일 넘게 연락하지 않는다면 섭섭해할까. 에이~ 만약 그래서 날 좋아하지 않게 된다면 나도 깨끗이 정리할 것이다. 앞으로 그보다 더 오래 연락하지 못할 때가 더 많을텐데... 겨우 일주일이야 뭐...
04:40. 얼른 자야겠다. 오늘 근무서는 내내 비몽사몽이었는데...



-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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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2년 03월 22일] 032. 나 여기서 이렇게 목놓아 우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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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2년 03월 00일] 031. -- 유원창병장님께 편지로 보내고 없음 --

    유원창병장님이 전역할 때 편지로 써서 지금은 없다. 일부러 번호 매겨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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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2년 03월 17일] 030. 또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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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2년 03월 16일] 029. 열까지 세고 싶을 때...

    "가지는 고요하고자 하지만 바람이 가만히 두지 않는구나" 글쎄... 그냥 흘러가는대로 간다면 죽은 생명이지만 피튀기며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싶다. → 쓰다가 이영민 상병이 자꾸 훔쳐볼려고 그래서 쓰다가 그만뒀다. 0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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