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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2623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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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오래전부터 난 '세상은 항상 공평하다'고 믿어왔었다. 무언가에 장점이나 이점이 있으면 그만큼 단점과 결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 이론에 나를 대입시켜 내게 어떤 장점이 있다면 반드시 내가 알게 모르게 단점 또한 있을거라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살이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위의 이론대로라면 내게 어떤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분명히 더 좋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거니까... 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만 잘 버티면 내 얼굴에 웃음이 만연할 그때가 분명히 오리라... 이렇게 생각하면...
글쎄 내게 얼마나 좋은 경우가 많이 있었길래 한꺼번에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 것일까. 꼬여도 어떻게 이렇게 꼬일 수가 있을까.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해왔는데... 배를 곪아가며... 잠도 포기해가며... 지금까지 왜 버텨왔는데... 왜 내겐 단 10일간의 휴식도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 하나님이 아직 버틸만하다고 생각하시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 다음에 더 좋은 시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때를 위해서 좀더 참고 견뎌보자. 나도 모르게 어금니에 힘이 들어가고 양손에 알 수 없는 뭔가가 가득차긴 하지만... 참자. 그래도 내가 아는 세상은 아직 공평하니까.


- 고진감래도 이와 같은 상황에 맞는 말이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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