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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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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다. 글씨도 잘 써지지 않는다. 지금은 국지도발 훈련중. 다들 내무실에서 곤히 자고 있지만 나는 꼴같지도 않은 책임감에 다시(?) 처부에 남아있다. 아까 잠깐 졸았으니 다시 졸립지는 않겠지.
아까 중대에서 처부로 내려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에 대한 그동안의 나의 생각은 어땠을까. 내 스스로도 무척이나 궁금했다. 이제 그녀에 대해서 내가 감히 분석하려 한다.

1. 머리 - 머리카락 -
그녀는 숱이 적은 편이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인 석현이나 내동생의 경우를 봐도 그렇듯이 머리카락이 얇은(가는) 사람은 머리 숯도 적은 것같다. 머리를 뒤로 묶어도 별로 두툼하지도 않고 풀어놓아도 두상이 어느정도 나타날 정도로 숯이 적었다. 거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만족했었는데 바로 이부분이 근에 대해서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는 이유중에 하나이다.
그녀의 머리칼은 염색을 하지 않아도 은근한 갈색빛이 돌았다. 이것도 역시 머리칼이 얇은 사람들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정도 윤기도 있고... 그녀는 머리를 묶으면 10대 여고생 소녀같고 머리를 풀어 놓으면 20대 성숙한 여인처럼 보였다. 내가 이말을 그녀에게 한 것은 그녀가 유학가기 이틀전 목사님과 교회 동료들과 함께 경희대 수원 캠퍼스에서 송별회를 하고 있었을 때... 그녀의 반응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2. 얼굴 - 눈, 코, 입, 그리고 귀. -
눈은 그리 작은 편은 아니었다. 보통사람의 눈보다 약간 큰 정도. 그녀의 눈이 돋보이지 못했던 것은 눈썹이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는 고양이 코(?)였나? 아니다... 그녀의 코는 오똑했다. 나는 그 끝이 몽톡한데 그녀는 높고 뾰족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무척 부러웠다.
그녀의 입. 이건 그림이 아니면 설명하기가 힘들다. 글쎄... 그림으로도 설명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얼른 이해가 안갈 것이다. ^_^ 귀에 대해서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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