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05월 06일] 043. 말도 되지 않는 작업을 하고와서...

by 황해원 posted Oct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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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군대와서 가장 어이없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날일 것이다. 막았던 천을 다시 트고 바닥의 모래도 다 드러내고... 돌들을 모두 파헤쳐 내는가 하면 박혀있던 돌들도 억지로 쑤셔내 기여코 그 돌을 뽑아내고야 만다.
연대 기름유출사고. 한드럼 밖에 흐르지 않았다고 하지만 낮에 누군가가 그랬듯이 기름 한방울을 정화하기 위해 욕조 하나의 양만큼 물이 필요할 만큼 아주 어마어마한 일이다. 경기도지사에게까지 보고가 된 상태라니 보통 사태가 심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새벽 2시 40분에 자다말고 끌려 나갔다. 추정만 할뿐 내가 왜 그시간에 거길 끌려나가서 그작업을 해야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단 5분도 되지 않는 일을 하필 취침시간 한가운데에 할 건 뭔가.
발에 습진이 걸려서 물이 닿으면 쓰라린다. 상태가 빨리 호전되길 바라며 잠을 청할까 한다. 분노를 삼키며... 젠장! -_-+


- 면상에다 세면가방을 내려버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