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04일] 070. 유격을 간다니까...

by 황해원 posted Sep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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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부터 12일까지 B조 유격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유격훈련을 간다.
내가 두번째 유격을 간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은 없다. 누구나 30ㆍ40대가 오고 60대가 온다는 것을 알지만 아무도 상상하지 않는 것처럼... 내 상병 7호봉에 '연ㆍ본ㆍ7'이란 딱지를 달고 또다시 박달유격장을 찾아갈 줄이야. 역시 지금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전입온지 한달이 조금 넘어 처음받은 훈련. 입대를 하면서부터 유격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가졌었는데 그 지긋한 유격훈련을 막내로 뛰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워낙 정신없이 지낸 일주일이라 아직 기억이 없다.(안난다)
'죄족부 부종'이란 빨간 딱지를 붙이고 간다. 상처부위가 볼록하게 물이 찬... 생전 처음보는 증상이다. 나는 이거 때문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예전에는 누군지 알 수 없어 용기를 내어 할 수 있었지만 이젠 그 시작조차 쉽지 않으니... 그것이 나의 머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PM 11:51... 근무를 갔다오고 한시간 오십분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이 짓거리를 하고 있다.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어떤가. 당신은 만족스러운가? 편한 밤 되시길...


- 나 항상 그대를 그리워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