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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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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랜시간... 아니 오랜기간동안 꾸었던 것같다. 매일밤마다 자는 꿈. 며칠째 내꿈에는 같은 사람이 나온다.
말이 없고 조용한 그녀.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지적이고 청순한... 현모양처라고 봐도 될까. 꿈속의 그녀는 집안일만 하고 있었던 것같다. 그러고보니 옷차림도 수수했다. 수수한 그녀. 그녀에게도 매력이 있다.
외향적이고 활달한 그녀. 그녀는 위에서 말한 수수女의 동생이다. 자매가 꿈에 나올줄이야. 그냥 보기에도 뭇남성들의 호감을 살만한 외모에 애교만점의 숙녀이다. 아담한 키에 적당한 몸매. 정장보다는 캐주얼이 더 어울린다. 무늬가 들어간 헐렁한 흰색 스웨터에 따뜻한 색 바지를 입은 맨발의 그녀. 그녀는 항상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웃는 얼굴로 나에게 다가온다. 아마도 그녀는 나를 좋아하는 듯하다. 물론 나도 좋아한다.
귀여운 꼬마아가씨. 이 꼬마아가씨가 세명의 아가씨중 마지막 주인공이다. 꼬마라는 수식어를 써도 아깝지 않게 그녀는 항상 투정을 부린다. 칭얼대고 소란스럽고... 하지만 역시 아이라서 하는 짓이 모두 귀엽다.
사실 한명만 빼고 둘다 실제로 어떤 모습의 실제주인공인지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적지 않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부끄러워서?
점점 밤이 기다려지고 아침이 즐거워진다. 매일 꾸는 이 꿈때문에...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을 것같아 조금 조심스럽다. 30분 더 근무를 선 것 때문에 기록이 깨어질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녀들을 만나고 싶다. 사랑스러운 그녀들... 실제 인물이었으면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었겠지만 꿈이라서 함께 할 수 있다. 오늘따라 더 빨리 잠들고 싶다. 그녀들을 보기위해...


- 꿈속에서 봐요... 예쁜 아가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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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황해원 2004.10.23 00:27
    실제로 나의 예감이 맞았다.
    다음날 '또 꿈을 꾸었다'라는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그 꿈을 꾸지 않아 다른 이야기를 썼던 것이 기억난다.
    그후로 난 그 꿈을 꾼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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