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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3855 추천 수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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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37분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다시 군대에 와야했던 나. 군대에 이미 와있는 내가 왜 입대를 해야 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꿈이었지만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이 지긋지긋하고 생각하기조차 싫은 군대를 마치지도 못한체 그 깊은 구렁텅이 속으로 더 깊숙히 파져야 하는 그 기분. 군대오기 전에 전역한 형들이 입대하는 꿈이나 군대에서 훈련받는 꿈을 꿨다고 했을 때 왜 그렇게 오버를 하며 치를 떨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군인이고 군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요즘들어 왜 이렇게 비참하게 생각되는지... 전에도 그랬지만 군생활은 제약하는 것이 너무 많다. 창의적이고 저항적인 것을 추구하는 나에겐 왠지 군인이란 신분이 맞지 않는다. 과연 도망칠 수 있는 것일까. 그럴 수는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삼치고 보고 싶은 것을 가리며 듣고 싶은 소리를 멀리 해야하는 군대... 그래서 변칙적이고 불안한 것에 안주해버리는... 내가 싫고 군대가 싫다.


- 도망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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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황해원 2004.12.18 02:04
    아무리 생각해도 '구렁텅이'는 '빠져야'하는 것이 맞는데 '파져야'라고 한 것은... 잘못 적은 글씨인거 같은데... 그냥 원본 그대로 옮겼다.
    도망칠 수 없는 곳임을 알면서도... 왜 도망치고 싶어했을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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