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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2908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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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등성명 대는 방법이 너무 길다. 그치만 좋다. 어쨌거나 일주일만 교육받으면 나는 집에 갈 수 있고 다시 부대로 복귀한다.
분대장 교육대. 줄여서 분교대. 나는 왜 여기를 그토록 오고싶어 했을까. 처부 업무가 싫어서? 위로휴가가 탐나서? 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분교대에 왔다는 것은 이제 집에 갈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걸로 됐다.
분교대에 들어오기 전 신교대를 지났다. 그땐 정말 지옥같았다. 그리고 그곳을 나올려니 기분이 지옥으로 가는 기분이었다. 암담 그 자체였던 시절. 왜 욕을 먹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유조차 난해했던 그 시절... 오늘 그들은 왜 식당 앞에서 밥보다 욕을 먼저 먹어야 했나.
다시 훈련병이 된 기분이지만 그럭저럭 참을만하다. 겨우 일주일인데 뭐~
취침시간이다. 침낭을 뒤집어쓰고 손전등에 의존해 쓰고 있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손전등을 잡고있는 손에 열기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 영 불안하다.
눈이 조금씩 감기려고 한다. 불침번 비번에 07:00까지 취침이니 시간을 아껴야겠다. 어제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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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원 2005.03.03 07:17
    이때가 토요일일 것이다.
    모든 부대업무를 뒤로하고 수발차에 올라 분교대로 오던 기억이 생생하다.
    군생활의 파라다이스는... 신병집체교육과 분대장교육... ㅋㅋㅋ
    이제부터 파란만장한 시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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