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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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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일. 하지만 교회에 가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가지못할 이유가 있나?
솔직히 어제는 쫄아서 제대로 있을 수가 없었다. 퇴교당하는 것보다. 휴가를 가지 못한다는 것이 싫었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데... 자대보다 잠 많이 자고 퇴소후 휴가도 보내주고 내가 원하는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분교대!! 오우~예쓰~!!
오전에 한시간 정도 잤는데 오후에 또 잠이 왔다. 그래서 또 잤다. 이상하게 계속 졸음이 밀려왔다. 다 이유가 있다. 이유없는 무덤이 어디있나. 일과 후에 이루어지는 야간작업. 물론 전부다 작업이 일우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정도 딴짓(?)은 해도 되지 않을까. 걸리지만 않는다면... 이히히~!! ^_^
뭐 꼭 그런것을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 철들고 나서도 '아~ 그런 것같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잠에 대한 것이다. '속눈썹이 긴 사람이 잠이 많다'는 속설. 이상하게 다른 것은 다 잊었으면서도(또는 부정하면서도) 이거 하나만은 믿고 긍정한다. 우리 어머니가 그냥 날보고 갖다 붙이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는 순간 들었다.
희망수면시간을 지금까지 별로 충족시키지 못했기에 이런 교육기간이나 훈련기간이 의외로 기다려진다. 잠은 보장되니까. 거기서 야간작업할 리가 만무하다.
내일은 대망의 입소식이다. 그래서 두려운 것이 하나. 사단장님 교육시간에 졸면 안된다. 오늘도 낮잠을 호화스럽게 잤고 어제 오늘 희망수면시간을 오버했기 때문에 일단 조건은 좋다. 오늘 01:20-02:20의 불침번 근무가 조금 걸린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자야한다.
마무리 시간이다. 건너건너 군단 두녀석들이 시끄럽게 떠들지만 참자. 조금있으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나도 시끄러워 지니까... *^^* 내일을 기약하며... 자자!!


- 난 낮잠을 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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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원 2005.03.10 23:06
    단지 잠 많이 재워준다고 그렇게 분교대가 좋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좀 어이가 없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잠'이다.
    '너 밥먹을래 잘래...'하고 물으면 잠을 선택하지 절대로 밥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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