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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4004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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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며칠째인지 모른다.
자 가만...
토, 주일, 월, 화, 수...
꼬박 5일째 식사같지도 않은 식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아예 2끼를 간식으로 때우게 되었다.

"아~ 짜증나지 않아요?! 교육시간에 떠들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밥 못먹어서 기분 나쁘니까 더 짜증나잖아요~!!"

아!! 맞는 말이다.
우리 교육생이 뭘 잘못했나.
교육받으러 온게 죄인가~!
이럴 수는 없다.
이건 분명히 뭔가 잘못된거다.
착오가 생긴 것이 분명하다.

하나둘씩 구제의 전화가 걸려오고 조용을 지켜야할 내무실 이곳 저곳에서 시끄러운 환호와 비명이 연발했다.
좋겠다 토우중대...
그나저나 우리는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연대 군수계원이 여기에 왔는데 한낱 보급정지 때문에 밥을 못먹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자기네들 고참이, 그것도 둘씩이나 왔는데...
근데 이상하게도 이일X병장은 그럴리가 없을거란다.
지난주 토요일에 보냈다는데...

배가 고프다.
황소만한 사나이들이 며칠동안 빵부시래기 따위를 먹으면서 지낼 수가 있단 말인가.
매순간 느끼는 고통처럼 배고픔의 고통은 또 나의 이성을 잠재우고 극도의 짜증과 불쾌감으로 나를 몰고 간다.
나는... 과연... 돼지인가... -_-;

미치겠다.
누가 나에게 밥을 줄사람은... 과연... 없단 말인가!!
꿀꿀~! (?)



- 내게 자유가 아니면... 자유시간을 달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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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황해원 2005.03.30 00:04
    아... 이때는 정말 엄청 배고팠다.
    3,4일동안 밥못먹고 이상한 음식(?)들로 배를 채운다는 것은...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하긴...
    군인은... 자신이 사람으로써의 대우를 받길 기대하면... 언제나 실망하기 마련인 종족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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