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신병이 들어왔다.
정XX병장 부사수인데 이름이 예술이다.
민/X/X.
여자에게나 나올법한 이름인데...
하긴 이름하면 나도 할말이 그리 많지 않다.
내이름도 여자같으니까...
옆에서 자꾸 담당관이랑 의X이가 자꾸 말을 거는 바람에 제대로 쓸 수가 없다. -_-
어떤 녀석인지 알기위해 여러가지 질문도 해보고 장난도 쳐보는데 아직은 역시 잘 모르겠다.
일단은 좋아보인다.
목소리가 일단 멋있다.
중저음의 허스키보이스(^_^)가 인상적인 녀석이다.
오늘 신고식때 노래를 불렀는데 꽤 잘한다. 나중에 분대회식이나 처부외출 나갈 때 노래방가면 들을만 할 것같다.
외모... 음... 글쎄...
처음 봤을 때는 제승X과 이미지가 비슷했다.
근데 그 말을 사람들한테 하니까 부정인지 강항 긍정인지 "우~!'하는 소리들만 연신 해댔다.
글쎄...
나는 아직도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도 보고 오늘도 봤는데 이상하게 자꾸 보니까 좀... 음... 예쁘장하다고나 할까.
역시 여자형체가 있는 사람은 어딘가 모르게 여자다운 외모가 은연중에 나타나는 것 같다.
여담인데 동생이 17살이란다.
근데 이 이야기가 왜나오냐...
확실히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조금 모자란다.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물론 무리지만 내 경우는 그 느낌이 계속 맞아가는 경우가 좀 드물다.
오히려 이런 일이 자주 있으니까 미리 판단하겠다는 욕심이 없어지는 것같다.
아직은 민군(XX이란 이름이 어색해 'XX'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에게 호감이 간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 분대니까 우리 내무실 인원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같다.
게다가 특별히 눈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
오히려 더 눈에 띤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많지만 역시 밥은 내가 더 되니까.
잘 도와줘야겠다.
- 민군! 한번 잘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