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25일] 108. 두번째 근무

by 황해원 posted May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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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거지만 일직근무는 상황근무보다 힘들다.
해야할 거는 왜그리 많은지...
어제 주일인데 예배도 못드렸다.
전투화도 24시간 이상 신고 있었다.
양말은 다 젖을 정도였고 몸은 녹초가 되었다.

고참들 말이 맞는 것 같다.
일직근무를 서면 책도 읽고 편지도 쓰고 밤늦게까지 보고싶은 TV프로그램도 보고... 그럴줄 알았다.
근데 내가 일ㆍ이등병 때 보던 근무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일직하사는 인원파악ㆍ총기파악하느라 바쁘고 자치사관은 브리핑 준비로 항상 마음졸이기 일쑤다.
그렇게 보겠다고 벼르던 '잔다르크'영화도 못봤다.
하긴... 비디오는 아직 두번째 근무니까 이르긴 이른 것같다.

어제는 하루종일 뭐했지?
아... 오늘 정신교육 평가받는다고 계속 정훈교육신문지 보면서 타이핑 했었는데 오늘 근무취침하느라 평가도 못받았다.
억울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