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25일] 109. 얼굴을 생각하려 하지만...

by 황해원 posted Jun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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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복귀하닞 일주일째.
전엔 휴가복귀하면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 휴가때를 회상하곤 했는데 지금은 별로 생각나지도 않고 별로 떠올리고 싶은 생각도 없다.
기분나쁜 기억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러고싶지 않은 것 뿐이다.

얼굴을 떠올리고 싶은 사람이 몇명 있다.
지금은 나보다 다른 누군가를 더 좋아하는 옛날 내 여자친구와 나만 좋아했던 그들(그들이 나를 좋아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 그 사람.

얼굴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지난 휴가때와 평소에 알고있던 얼굴과 많이 달랐던 터라 당시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가 있는가.

어떤 한 사람의 얼굴을 생가할 때면 무표정의 모습과 웃는 모습. 말하는 모습 등을 떠올린다.
그러면 꼭 그사람이 내 앞에 와서 말하고 행동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착각이 아니라 거의 환각수준(?)이다.
하하...
미친건 아니다.

그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어떤 관계가 될지 나조차도 알 수 없지만...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01:17.
같지 작업하고 올라왔던 우리 민군은 옆에서 자고 01:30에 근무가 끝나는 김군은 오려면 멀었다.
빨랑 와라 빡예일아~
어떻게 하지...
기다릴까.
아님 그냥 잘까.
잠깐 눈감고 있었던 사이에 김군과 교대할 용대갈's가 나갔다.
빨리 오라고 전달하려 했는데...
기다리자...



- 갈색 단발머리에 하얀얼굴, 곤색 코트를 입고 있었던 그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