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28일] 110. 그남자의 사정

by 황해원 posted Jun 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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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중대전술훈련이 끝났다.
중대 전투력측정과 일정이 이어져 다들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들 슬기롭게 잘해주었고 많은 자신감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에전부터 좋아했다는 여자친구의 장례식을 지켜본 한 남자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아마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단지 환경오염이라는 이유로 뼛가루조차 어느 이름모를 언덕 지하 속으로 사져버린... 아니 사라져버릴 수 밖에 없는...
그의 그녀가 그렇게 사라져갔다는 이야기에 나도 그의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어본다.
나의 그녀가 그렇게 된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나는 알 수 없다.
어쩌면 그가 처음에 했던 말대로 '변명'에 지나지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사실이라고 해도 이미 고인이 된 이에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예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굳건하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나의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