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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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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첫날이고 병장이란 말을 처음 들은 날.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스럽기도 하다.
아직은 능력이 부족한데...
곧 분대장도 될텐데 이대로는 안된다.

이젠 선임병의 눈치보다는 후임병들의 눈치가 더 신경쓰이는 때이다.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고 내가 똑바르게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밖에서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알 수가 없기도 하지만 알 필요가 없는 것같기도 하다.
앞으로 그를 알아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뿐이다.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는 세상이지만 하늘에 별을 따는 것보다 힘든 것은 누가 뭐래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가 어태까지 어떤 생각과 어떤 사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군입대 바로 며칠 전까지도 그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와 공감대를 가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바보같은 나는 그들이 왜 나를 따르지 않는지 알지 못한다.
내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호의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지...
아니 나보다 다른 이를 더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의 웃음 속에서 왜 차가운 느낌을 생각하고 있는지...
내말을 듣고 돌아서는 뒷모습에서 냉정함을 느끼는지...
그리고 난 왜 아직도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지...
아직도 난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 나는 바늘두더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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