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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4139 추천 수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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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근무를 섰다.
근무를 서면서 전혀 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무리하게 자거나 아예 퍼지지도 않았다.
그냥 잘 섰다.

아침에 교대하고 샤워를 하면서도 멀쩡했다.
옷을 입고 처부문을 열 때까지도 과장님께 인사하고 내자리에 앉아 사무(?)를 볼 때까지도 난 제법 멀쩡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갑자기 눈이 감기려 했다.
내 의지대로 사무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사무가 이루어졌다.
깊게 생각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위해 고민하는 것이 어려워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판과 실수가 계속되었다.
사무종료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었다.
앉아서 졸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쪽으로 몸이 움직였다.
과장님의 지적에도 자리를 옮겨가며 졸았다.
이런...

수십명의 외출자와 근무자를 보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근데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 _ ' ;;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근무를 섰으며 어떤 기분을 가지고 말을 했는지...
무의미하게 움직였는가.

깊게 생각을 하지 않고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내가 한 행동이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갈 때 내가 대단한 놈으로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엄청 단순한 놈으로 봐야할지...

작업을 하고 복귀했다.
스스로 얼마나 잘났다고 생각하며 행동했는가.
나란 녀석은 나도 알 수가 없다.
난 아무래도 멀쩡한 녀석이 아닌가보다.



- 근데 알고 싶지도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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