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3634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도 이말을 쓰긴 했지만 나는 이런 류의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기독교에 관련된 말에 좋지 않은 뜻의 단어를 함께 쓰는 것을 경멸한다.
그런데 오늘 지금 이 시간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지난 주일에 나가지 못한 포상외출을 인사장교 덕에 오늘 나가게 되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이 쌓여 제설작업이 불가피했던 오늘 아침.
제설작업 인원들을 뒤로 하고 나와 재억이, 예일이, 진욱이, 호익, 이렇게 5명은 기분 좋게 위병소를 나섰다.
오랜만에 제일온천에서 목욕도 하고 항상 내가 아침에 가는 통일분식에서 역시 언제나 늘 먹던 제육볶음밥을 먹고나서 또 역시 항상 들르는 블랙홀 PC방에서 인터넷을, 게임을 했다.
조금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오락실에서 돈도 줍고 인사장교도 만나서 항상 가던 커플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렀다.
마지막은 분식집에서 라면에 만두ㆍ김밥!!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린 대훈이 일행과 분식집 앞에서 만났고 택시 두대로 부대까지 복귀했다.
위병소에 20분이 조금 넘게 들어왔지만 의무중대 외출복귀자 검사가 늦어져 우린 30분이 넘어서야 나왔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제설작업과 그동안의 작업에 지친 우리 근무소대 병사들은 다 곤히 자고 있는데 팔자좋은 경리 사수와 부사수는 히히덕거리며 노닥거리고 있고 이에 참지 못하는 나는 그 분에 못이겨 깨어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러지 않을 것이며 그리고 옆에 있는 이들도 저러지 못하게 다스리리라. -_-+


- 잊지 않으리라 -
?
  • profile
    황해원 2005.08.28 07:24
    완전군장으로 한시간 넘게 돌았던 연병장...
    그때의 분노와 억울함...

    하지만 그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난 또 그때의 그 분노와 억울함을 재현해야 한다.
  • ?
    zFPWdwPk 2025.04.26 10:03 SECRET

    "비밀글입니다."

  • ?
    zFPWdwPk 2025.04.26 10:03 SECRET

    "비밀글입니다."

  • ?
    zFPWdwPk 2025.04.26 10:04 SECRET

    "비밀글입니다."

  • ?
    zFPWdwPk 2025.04.26 10:00
    e

  1. [2003년 01월 06일] 133. 그럼에도 불구하고...

    03년 여섯번째날. 얼마되지 않은 장수를 남기고 여기에 일기를 쓴 이유는 별거없다. 새해인데 잘됐다 싶어 페이지를 넘기다가 남아있는 장을 발견하고 다시 쓸까 고민했지만 한번 먹은 마음인지라 그냥 여기에다 쓰기로 했다. 단지 그것 뿐이다. 참 비정한 곳...
    Views3637
    Read More
  2. [2003년 01월 02일] 132. 나는 너를 노리고 있어.

    분대장이 된지 이틀째. 내가 무엇이 되든 주위와 아무 관련도 없거니와 있어도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군대. 오히려 어깨만 무거워지고 부담만 가중될 뿐 더 나은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자꾸 신경이 쓰인다. 눈을 조금만 돌려도 시야에 어깨에 달린 견장...
    Views3885
    Read More
  3. [2002년 12월 31일] 131. 02년 마지막 날... 그리고...

    02년 첫날은 24:00 야간 상황근무부터 시작했다. 눈이 많이 왔었고 날씨도 많이 추웠다. 일직사령이나 상황장교가 누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새해가 시작 지금 이윤X병장이 문제풀이하면서 소대 취침분위기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재미있긴 재미있다. 한해...
    Views3892
    Read More
  4. [2002년 12월 29일] 130.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오랜만에 영어를 썼는데 스펠링이 맞는지 모르겠다. 암튼...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 영화제목은 "뷰티풀 마인드"! "글레디에이트"의 주인공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영화인데 SF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곳곳에 나타난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이 잘 ...
    Views3976
    Read More
  5. [2002년 12월 28일] 129. 나 혼자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한다면

    종무식을 위해 03년도 문서철을 만들다가 왔다. 병 전역ㆍ장교ㆍ부사관 관련 철들은 물론 업무일지와 문서등록대장과 같은 주요 업무철들도 만들고 왔다. 하는 일 거의 모두가 그렇지만 짜증이 나면서도 하나하나 완성해갈 때 보람도 커진다. 아무렇지도 않았...
    Views2577
    Read More
  6. [2002년 12월 27일] 128. 받은만큼 돌려주는 남자

    나는 빚지고는 못산다. 반드시 받은만큼 똑같이 줘야한다. 나에게 뭔가 줬으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뭔가라도 줘야 맘이 편하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면 나도 그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기쁨과 웃음을 줬으면 나도 그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려고 노력한다. 왠만...
    Views3971
    Read More
  7. [2002년 12월 27일] 127. 아침

    지금시간 09:16 ⇒ 근무서고 난 다음 아침에 잠깐 일기쓰려고 했는데 이일X병장과 잡담하느라고 "09:16"까지 쓰고 쓰지 못했다. 지금 밑에다 계속 쓸까 옆에 옮겨 적을까 고민중이다.
    Views4196
    Read More
  8. [2002년 12월 25일] 126. 크리스마스의 악몽

    지금도 이말을 쓰긴 했지만 나는 이런 류의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기독교에 관련된 말에 좋지 않은 뜻의 단어를 함께 쓰는 것을 경멸한다. 그런데 오늘 지금 이 시간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지난 주일에 나가지 못한 포상외출을 인...
    Views3634
    Read More
  9. [2002년 12월 22일] 125. 멀쩡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근무를 섰다. 근무를 서면서 전혀 졸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무리하게 자거나 아예 퍼지지도 않았다. 그냥 잘 섰다. 아침에 교대하고 샤워를 하면서도 멀쩡했다. 옷을 입고 처부문을 열 때까지도 과장님께 인사하고 내자리에 앉아 사무(?)를 볼 때까지도 ...
    Views4139
    Read More
  10. [2002년 12월 21일] 124. 접니다

    안녕하세요. 접니다. 한번도 내가 쓴 편지를 보내지 않을거라고 다짐했으면서 기회가 되면 이 편지를 보내리라고 다짐하는 알 수 없는 제가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과연 제가 이 편지를 보낼까요. 아니면 보내지 않을까요. 그건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내일 우...
    Views39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