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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3891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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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년 첫날은 24:00 야간 상황근무부터 시작했다.
눈이 많이 왔었고 날씨도 많이 추웠다.
일직사령이나 상황장교가 누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새해가 시작 지금 이윤X병장이 문제풀이하면서 소대 취침분위기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재미있긴 재미있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어디서나 하는 것인데 "올해의 사건 Best 10" 뭐 이런거 많이 하지 않은가?
나도 해보고 싶다.

1. 월드컵 4강 진출 - 자타가 공인하는 02년 최대의 사건이 아닐까.
2. 그녀의 메일 수신 - 내가 왜 그 메일을 받아야 했나.
3. 주임원사 차문짝 사건 - 내 군생활 최대 위기였다. 영창 안간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4. 내동생 교회 사건 -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부분이다. 뭐가 문제일까.
5. 좌족부 혈종 - 나를 유격 열외인원으로 만들어낸 기이한 질병
6.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 대통령 선거 - 처음으로 국가가 하는 행사에 참여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7. 분대장 교육대 입소 - 나보다 계급이 안되는 사람들의 통제를 받으며 무의미한 일주일을 보낸 사건.
8. 중대전술훈련 준비 - 내가 처부 왕고가 되어 훈련을 받았던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 중 하나.
9. 일직근무 투입 - 어느 근무나 짜증나기는 마찬가지라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일.
10.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생각나지만 여기에 그 모두를 다 담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이 글이 내 홈페이지에 실릴 것이라는 생각에 다른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암튼 내일 떠오르는 해도 오늘까지 그 해와 차이는 없겠지만...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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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황해원 2005.11.16 23:25
    10번은 일부러 쓰지 않았다.
    이 일기를 쓸 때 어떤 사건을 10번으로 넣을까 한참 고민했지만 과감하게 10번을 비워두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02년은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군대에서 보낸 해이자 정말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주임원사 차문짝 사건은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순간을 그냥 넘어간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있다.
    군생활 내내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여러 어려움에서 구해냈는데... 이제서야 그 '손'이 하나님의 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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