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다.
4박 5일이란 시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근데 이번 휴가는 더 그렇다.

아마 내가 전역하고 나면 내동생은 나와 같이 교회를 다닐지도 모른다.
내가 휴가가기 전에 예상했던 일이 이번 휴가 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집의 복음화가 그리 멀리 않았음을 느낀다.
곧 그 때가 온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민희"가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과연 누구일까.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았지만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궁금증만 가중되었다.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우리 교회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가 나에게 장난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의심만 자꾸 커진다.
누구일까.

이번 휴가 중 신기한 일을 겪었다.
인터넷 방송에 내가 참여한 것이다.
그 방송의 이름은 '포장마차 방송국'.
국장이니, 쟈키니 하는 직책까지 있으니 정말 그럴싸한 방송국이 하나 차려진 셈이다.
방송을 들으면서 채팅도 하고 내가 직접 노래신청도 하고...
진행자의 목소리가 얼마나 나긋나긋한지...
근데 해동이는 방송이니까 그냥 예쁜 척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못마땅해 한다.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이상하게 졸립다.
지금이 새벽 1시 40분이니 그럴만도 하겠지.
지금 몸에서는 집에서 세제넣고 세탁기로 빤 옷에서 향근한 냄새가 난다.
암튼 졸립다.
빨리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