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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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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근무를 서면서 '굿윌헌팅'이라는 영화를 봤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한참 고민했다.
여기서 '굿'이란 다른 뜻이 있겠지?
그러니까 will이 나왔겠지~
하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윌 헌팅이었다.
'헌팅'이 사냥도 아니었다.

자기도 모르는 자기 방어에 휩싸인 윌...
그리고 그의 마음을 열어주는 여러 사람.
이 영화는 (내가 보기엔) 망나니 천재의 개과천선 성공기라 보기보단 자기 방어에 휩싸인 한 사람의 감동적인 극복기라고 보고 싶다.
내가 느끼는 주인공 윌의 매력은 '천재'라는 설정보다는 '성격 장애'라는 설정인 것 같다.
자신이 알런지 모를런지 나는 모르지만 각자 다른 종류의 성격 장애는 하나씩 다 가지고 있다.

자기에 대해서는 자신이 더 잘 안다고는 하지만 나는 잘 모를 뿐더러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내 자신의 성격이 이렇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스스로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고 그 판단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그 쪽으로 몰아가듯이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는 싫다.
비참하다.

11:00이다.
오늘은 유난히 근무취침이 늦었다.
대장 때문이다.
젠장~!!

이제 잘거다.
14:30에 일어나야 하니 얼른 접어야겠다.

해원아...
너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거라.
?
  • profile
    황해원 2006.06.14 19:38
    근무를 서면서 너무 대충 봐서 제대하고 난 후에 다시 본 영화...
    마지막에... 교수가 윌에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그 장면...
    그 장면에서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마치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아서...
    내가 나를 너무 몰아세우는 것을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철옹성을 매만져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천재일우라 생각한다...
  • ?
    zFPWdwPk 17 시간 전 SECRET

    "비밀글입니다."

  • ?
    zFPWdwPk 17 시간 전 SECRET

    "비밀글입니다."

  • ?
    zFPWdwPk 17 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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