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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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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감상문이다.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다.
제목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평소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계급도 없어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보게 되었다.
장소 : 정훈실.
주관 : 정훈병.
내용 : 병장 황해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디오 시청

테이프를 VCR에 넣고 불을 껐다.
제법 분위기가 잡힌다.
방 안에는 나 혼자밖에 없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주인공이 되고 시간은 1944년으로 되돌아간다.

역시 명작이다.
실제와 같은 특수효과와 인물들의 갈등심리.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상황은 어쩌면 실제같은 상황이 더 영화처럼 보이게 했다.

군인영화, 전쟁영화의 꽃은 역시 전쟁이 벌어지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사방으로 피가 튀는 그 잔인하고 끔찍한 모습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그런 상황들은 그렇게 가까이, 그리고 자세하기 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직접 전쟁터에 있지 않고서야 그런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보다가 죽을 거다.
영화이기 때문이 그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는 걸거다.
호기심 때문에...
나는 그렇다.
잔인함을 즐기는 그런 냉혈한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극히 찾기 드물 것이다.

군인으로서 어떻게 해야 톰 행크스가 맡았던 '밀러 대위'같은 존경심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그와 같은 용기도 없고 결단력도 없다.
나는 겁쟁이이고 갈대 같은 사람이다.
군인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잠이 오기 시작한다.
2차 대전은 물론 모든 전쟁에서 슬프게 죽어간 아ㆍ적군 모든 군인의 넋을 기리며...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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