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3205 추천 수 2 댓글 3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랜만에 쓰는 감상문이다.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다.
제목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평소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계급도 없어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보게 되었다.
장소 : 정훈실.
주관 : 정훈병.
내용 : 병장 황해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디오 시청

테이프를 VCR에 넣고 불을 껐다.
제법 분위기가 잡힌다.
방 안에는 나 혼자밖에 없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주인공이 되고 시간은 1944년으로 되돌아간다.

역시 명작이다.
실제와 같은 특수효과와 인물들의 갈등심리.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상황은 어쩌면 실제같은 상황이 더 영화처럼 보이게 했다.

군인영화, 전쟁영화의 꽃은 역시 전쟁이 벌어지는 부분이다.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사방으로 피가 튀는 그 잔인하고 끔찍한 모습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그런 상황들은 그렇게 가까이, 그리고 자세하기 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직접 전쟁터에 있지 않고서야 그런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을까.
보다가 죽을 거다.
영화이기 때문이 그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는 걸거다.
호기심 때문에...
나는 그렇다.
잔인함을 즐기는 그런 냉혈한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극히 찾기 드물 것이다.

군인으로서 어떻게 해야 톰 행크스가 맡았던 '밀러 대위'같은 존경심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그와 같은 용기도 없고 결단력도 없다.
나는 겁쟁이이고 갈대 같은 사람이다.
군인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잠이 오기 시작한다.
2차 대전은 물론 모든 전쟁에서 슬프게 죽어간 아ㆍ적군 모든 군인의 넋을 기리며... 잔다.
?

  1. [2003년 03월 12일] 162. 고백

    아침에 '3월 12일'이란 말에 뭔가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제 떠오르는 것이 '3월 12일'은 우리 본부대장님의 연대장 신고가 있는 날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여담이고... 고민이 알게 모르게 많아졌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이...
    Views4327
    Read More
  2. [2003년 03월 10일] 161.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준다는 것은...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은 밝히지 않겠다. 내가 아끼는 휴임병 한 명이 아주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겸손하다 못해 너무 저자세였으며 그로 인해 그의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더 자세히는 알 수 없으며 알아도 기억할 수 없고 기억해도 말할 ...
    Views3982
    Read More
  3. [2003년 03월 09일] 160.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오랜만에 쓰는 감상문이다.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다. 제목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평소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계급도 없어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보게 되었다. 장소 : 정훈실. 주관 : 정훈병. 내용 : 병장 황해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비디오 ...
    Views3205
    Read More
  4. [2003년 03월 08일] 159. 아쉬웠다면...

    4박5일간의 휴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 휴가다운 휴가를 누려본 적이 있었던가? 다시 생각해본건데 휴가의 보람은 움직인 거리에 비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휴가 내내 집에만 있었떤 이전의 휴가와는 확실히 다름을 느낀다. 나는 역시 가족이 없으면 살 ...
    Views4174
    Read More
  5. [2003년 02월 26일] 158. 두번째 이야기

    하루에 몇 번이고 쓰지 않은 것이 원칙인데 오늘은 두번째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이 전장에 썼던 글은 일직근무 후에 쓴 것이고 지금은 자기 전에 쓴느 글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사람 중에 하나가 바로 나다. 나는 뭐든지 최고이고 남드롭다 항...
    Views5099
    Read More
  6. [2003년 02월 26일] 157. 이상한 하루

    포상휴가,일직근무,그런 영화글쎄... 복일까 불행일까. 대장도 나에게 포상을 주고 싶다고 했고 행정보급관도 나에게 포상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어느 것 하나도 갈 수 없다. 나는 아무래도 불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이런 불행은 그다지 기분 ...
    Views4325
    Read More
  7. [2003년 02월 24일] 156. 나는 일기를 쓰다가...

    맨오른쪽 귀퉁이에는 지금 쓰고있는 이 일기가 몇 번째 일기인지 쓰기위한 칸이 준비되어 있다. 지금 156회. 156일동안 일길르 써오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300일도 넘게 일기를 써오고 있다. 처음이 언제인지 정확한 날짜는 생각나지 않지만 내 ...
    Views3383
    Read More
  8. [2003년 02월 24일] 155. 이젠 두자리수다...

    내 컴퓨터에는 아미날치라는 전역일 계산 프로그램이 깔려있다.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내 군생활 날짜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생활한 수, 남은 날 수, 시간, 100대 깨지는 날, 입력된 인원 중에서 내 아들 군번인 후임병, 아버지 군번인 선임병, 퍼센트...
    Views4288
    Read More
  9. [2003년 02월 22일] 154. 어쩌면 만날 수 있을지도...

    방금 전화를 하고 왔는데 부모님과 동생은 다 잘 있는 것 같다. 28일에 휴가를 간다고 하니 다들 좋아한다. 하긴... 멀리 있던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온다는데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이제 해동이가 제법 운전을 잘하나보다. 오늘은 엄마를 모시고 발...
    Views4202
    Read More
  10. [2003년 02월 21일] 153. 하루 못 봤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픈 걸까. 전엔 내가 자는 머리 위에 앉아서 내 정수리를 보곤 했었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다. 난 녀석이 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였다. 이런... 그동안 내가 불렀던 무수한 남자이름은 다 헛으로 돌아갔...
    Views42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