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수필

[배찬희] 기막힌 행복

by 토토로 posted Dec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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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데
이승과 저승 사이
한 발씩 걸치고 오락가락.

떠나고 싶은데,
내 발목 덥석 잡는 한 사람
대낮에도 덥석 내 꿈에 드나드는
아들아! 손목에 힘 빼지 마라
땀나도 절대 놓치지 마라.

발목 잡히고도
기막힌 이 행복


- 배찬희의 시산문집 <바로 나였음을>에 실린 시<핏줄>(전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