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아파해야 합니다...
지금 아픈게 아무 것도 아니였다고 생각할 정도로
더 아파해야 이 아픔을 잊습니다...
총알이 박힌 상처는 아주 아프지만 칼로 도려내는 때가 더 아픕니다...
그러나 그 이후엔 평온이 찾아오죠...
지금 이 사람과는 한껏 더 아파해서
나중에 그 기억이 떠오르지 않게 아파해야 합니다...
총알을 빼낼 때 기절하는 것처럼...
기절하고 깨어나면
상처가 아물어 있고 총알 자국이 아물어 있는 것처럼...
더 아파해서 잊어버리세요...
아프겠지만...
-김제동 어록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