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들은 대부분 서운했던 기억을 잘 못잊는다. 10번 잘해주고 한번 섭섭하게 하면 나머지 잘해준 것도 다 소용없게 된다. 차라리 챙겨주는 횟수를 좀 줄이더라도 결정적일 때 서운함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양보다 질이란 얘기. 여자들이 말하는 ‘이럴 때 정말 서운하다’를 필독하면 속 깊고 다정한 남자라는 소릴 평생 들을 수 있다.
내편 안 들 때
제3자와 내 애인 간에 분쟁이 일어나면 잘잘못을 떠나 우선 애인의 편을 들도록 하자. 보통 이럴 때 대부분 남자들은 ‘난 그 누구의 편’도 아니라면서 멋있는 척 중립적인 자세를 취한다. 여자들이 볼 때 그거 정말 정나미 떨어지는 모양새니 폼 잡지 마시라.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가리는 것은 그 다음 문제. 여자 스스로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정도는 다 안다. 내가 궁지에 몰릴 때 애인이 나를 옹호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한다면 이보다 더 서운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아픈데 무심할 때
엄살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여자들은 아플 때 갑자기 아기로 변한다. 아픔의 정도를 떠나 애인에게 의지하고 보호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낀다 이거다. 그대들이 볼 때 상태가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아도 조금 과장해서 걱정하고 감싸주자. 전화 한 번 할 것도 여러 번 하고,싸울 일이 있거나 화낼 일이 있어도 다음으로 미뤄라. 따지기 좋아하는 남자들은 여자가 아프거나 말거나 지 할말은 끝까지 다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그대의 그런 차가운 행동과 말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는 걸 꼭 명심하라.
말로 상처 줄 때
크게 싸워 본 커플들은 잘안다. 며칠만 지나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싸웠구나’하고 말이다. 하지만 싸웠던 이유는 금세 잊어도 상처가 된 말 한마디는 절대 잊혀지지 않는 법. 싸울 때 특히 말 조심해야 한다. 차라리 욕을 하는게 낫지(욕을 하란 말은 아니다),상대의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말은 절대 삼가야 한다. “넌 원래 헤프잖아’ ‘아무리 못 배워도 그렇지’ 혹은 ‘네 가정환경이 의심된다’는 식의 말은 정말 치명적이다. 욕은 잊혀지지만 가슴 깊이 꽂힌 한마디는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한다.
임신,출산 후 우울할 때
임신,출산이라는 큰 문제를 여자에게만 슬쩍 떠넘기는 남자들 반성하시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때만 아빠고,그 외의 모든 고통은 여자 혼자 감수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 말이다. 물론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남자들이 좀더 눈치있게 행동하면 좀 좋은가 말이다. 많은 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임신과 출산 즈음에 남편에게 가장 많이 서운했다고 고백한다. 반대로 이때 잘해주면 그동안 깎인 점수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찬스가 되기도 한다.
서로 보듬고 아껴줘도 모자라는 인생이다. 이왕이면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입장을 먼저 배려해주자. 여자가 서운해 하면 한여름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않던가.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