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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7 12:03

신앙과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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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배! 담배! 담배!

최근 교회와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 흡연의 타당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이름을 밝히기에는 부끄러운 모 신학대학 학보에 기재된 기사 중에 "신학교 내에 [끽연실]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까지 볼 수 있는 현실이다.

[국제 금연 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어른 세계를 향한 도전과 호기심,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아무리 멋지더라도 대부분의 이유는 부정적인 뜻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구별해보면: 피우고 싶고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 피우는 자극형, 만지작거리고 불붙이고 비벼서 끄는 게 좋은 심심풀이 땅콩형, 흡연 자체를 즐기는 쾌락형, 속상하고 걱정되고 초조할 때 피우는 노심초사 근심형, 별 볼일 없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개 폼 잡는 개 폼형,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모두 하니까 피워대는 모방형, 남자들만이 담배를 전유한다는 생각에 여자들이라고 못할소냐? 하는 이유로 빨아대는 여성해방운동형,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고 손과 입을 가만히 두자니 왠지 어색하다 싶어 피우는 애매 모호형, 다른 사람의 권유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피운다는 무 줏대형, 사업관계상 꼭 필요한 간식이라고 주장하는 교활형, 무의식 중에 왜 입에 물었는지도 모르게 피워대는 습관형 등이 있다.

어떤 형에 속하든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든지, 전혀 안 피우는 사람이든지, 교인이든지 아니든지... 담배가 도대체 무엇이며, 좋은 점은 무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인가? 나쁘다면 어떻게 나쁜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하겠다.

→담배는 세계적으로 토바코(tobacco)에 비슷한 말로 불리운다. 타바코(tabako), 타복(tabok), 탐복(tambok), 담배 등의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이 모두는 tabacco라는 말이 조금씩 변해진 것에 불과하다.(세계백과사전 참조)

→주전 3천년경에 (지금부터 약 5천년 전) 애굽(Egypt)에서 태양신에 대하여 기도하는 예식에 대마초를 끽연했고, 주전 700년, 혹은 600년전(지금부터 약 2천7백년, 혹은 6백년 전)에 헬라(Greece)에서도 종교적 의식으로 끽연을 했으며, 주후470년부터 620년 사이에 마야(Maya)족도 종교 의식으로 끽연을 했다고 한다.(한국 교회정보센타 자료 참조)

그러나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담배의 역사는 1492년 콜롬버스(Columbus)가 아메리카(America)를 발견했을 때, 현지 토인들이 피우던 담배를 처음 발견했으며, 그후 유럽에 알려져 16-17세기에 세계 각처로 퍼져 나갔다. 대개 전해지기는 스페인(Spain) 사람들이 멕시코, 필리핀, 대만(자유중국), 중국 등에, 포루투갈(Portugal) 사람들이 유럽전역, 자바 일본 등에, 러시아(Russia) 사람들이 만주 일원에 퍼뜨린 것 같으며, 우리 나라는 광해군 10년(1618년)에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따라서 1618년 전의 내용을 담은 TV극, 영화, 연극 등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등장한다면 과잉연출이 빚은 웃지 못할 실수인 것이다.

→몸에 좋다면, 겨울잠에 깊이 빠져 꼼짝도 않는 땅 속의 개구리도 잡아 튀겨 먹고, 징글징글한 지렁이로 탕을 해 먹고, 뱀도 잡아 뱀탕, 자라도 잡아 용봉탕, 귀여운 멍멍이도 잡아 보신탕 등등 닥치는 대로 먹어대면서 먹어서 좋은 일이 전혀 없다는(후에 그 근거를 밝히겠음) 담배를 경쟁이나 하듯이 빨아댄다. 그러면서 하는 멋진 말 "몸에 해로운 담배 빨리빨리 피워 이 세상에서 씨를 말리려고 내가 희생 정신을 발휘... 어쩌고 저쩌고..." 한다. 좋다. 그 희생정신으로 빨리 희생될 자신의 몸을 불쌍히 여기기는 하시는지 궁금할 뿐이다.


2. 담배의 기원

1) 담배의 원산지

담배는 비교적 높은 온도에 잘 자라는 1년생 초본(草本)으로서 생육 기간이 짧고 어느 토양이나 잘 적응하여 북위 50。까지의 넓은 지역에서 생산된다. 이 넓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담배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많은 설(說)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정확하지 않다. 대체로 추측하기는 페루(Peru)로부터 멕시코(Mexico)에 이르는 중 남미 일대가 담배의 원산지라고 하나 멕시코라고 단정하여 설명하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는 페루와 멕시코 지역, 특히 멕시코 지역의 고분(古墳)에서 담뱃대가 발견되었고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2) 담배가 우리 나라에 전해짐

해 뜨는 나라, 동방의 등불, 동방예의지국 등등 좋은 이름을 붙이기에 아깝지 않은 아르다운 우리 나라, 흰 옷을 즐겨 입고, 단정하며, 윗사람 앞에서는 손놀림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우리 나라 사람들이 코 구멍으로 연기를 내뿜고, 여기저기에 재를 떨구는 무례와 아무렇게나 꽁초를 팽개치는 무질서한 백성이 되기 시작한 때가 언제일까?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芝峯類設)-1614년-에 우리 나라 최초의 담배 이야기가 나온다. "담바고는 다른 이름이 남여초(南여草)인데 근래(近來)에 왜국(倭國)에서 건너왔다." 이 기록 하나만 보아도 담배는 어디서 전해졌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수광은 담배가 무슨 약초인 양 소개하였다.

→왕조의 실록인 광해군(光海君)일기-(광해군은 이조 15대왕으로 1608년부터 1623년까지 14년간 재임함. 광해군 일기는 광해군의 통치 14년에 대한 실록이다.)-에는 "임술(壬戌,1622) 동래 왜관에 큰불이 났다. 이것은 왜인(倭人)들이 담배 피우기를 즐기는 고로 담배 불에서 옮겨 붙은 까닭이다."라고 당시의 화재 원인이 담배 불에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조 17대왕 효종(孝宗) 후비(后妃) 인선왕후(仁宣王后)의 아버지인 장유(張維)가 지은 계곡만필(谿谷漫筆)-[장유의 시문(時文)을 모은 책으로 인조(仁祖)21년(1643년)에 그의 아들 선징(善懲)이 간행하였다.]-에도 담배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여러 가지 기록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고추·호박 등과 함께 임진왜란(1592년) 이후 일본으로부터 담배가 전해졌다. 일부 사람들은 광해군 10년(1618년)에 담배가 들어왔다고 단정 지어 말하기도 한다. 한일 합방 이후 일본인이 최초로 연초 전매령을 공포하였으며(이후의 우리 나라는 정부의 살림을 위해 정부가 담배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1924년에는 대구에 최초의 현대식 담배공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3) 초창기의 담배 이야기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 최초의 흡연자는 [장유]라고 말한다.

광해군이 생존시 궁중의 신하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함부로 담배를 피워, 입에서 냄새가 나자 광해군은 신하들의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핀잔을 주었다. 그 후로부터 임금님 앞에서는 물론 윗사람 앞에서 담배를 삼가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담배가 우리 나라에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담배의 득실에 대해 말한 사람이 있었다.-조선시대에는 [이익]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사람이 두 사람 있었다. 한 사람은 효종8년(1657),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헌, 경상도 관찰사, 형·이·예·병조 판서(形吏禮兵曺判書), 경기도 관찰사 등을 역임했던 정치가(1628-1689). 또 한 사람은 성호새설(星湖塞說)을 지은 영조(英祖)때의 학자(1682-1764),- 이 두 사람 중에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둘 중 한 사람의 [이익]이 담배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말했는데 다음과 같다.

[담배의 이로운 점 : ① 담이 목구멍에서 잘 나오게 하고, ② 기(氣) 역하고 침이 돌 때, ③ 음식이 소화가 잘 안될 때, ④ 체하여 토산할 때, ⑤ 추울 때 어한에 좋다고 하였다.
담배의 해로운 점 : ① 안으로 정신을 해하고 밖으로 이목을 해하고, ② 두 발이 속히 희게 하고, ③ 얼굴이 창백하여 지며, ④ 이가 삭고, ⑤ 피육이 여위고, ⑥ 속히 늙고, ⑦ 악취, ⑧ 재산 소모, ⑨ 허송세월이라고 지적하였다.]


3. 담배가 주는 손실

18세 이상 우리 나라 성인 남녀의 38.5%가 담배를 피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7.1% 여자는 20.7%가 흡연하고 있다.(동아일보, 1988년 3월 14일자). 더욱이 고교 남학생의 경우 한때 담배를 피웠거나 계속 피우는 경우가 전체의 36%이며, 전체 학생의 19.1%는 상습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 1987년 10월 30일자). 그러나 1988년 4월 현재에는 남학생 49.3%, 여학생 4.5%의 통계로 나타나고 있는 노릇이다(동아일보, 1988년 4월 2일자). 이처럼 흡연 인구는 남녀노소 구별할 필요없이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는 현실에서 과연 피워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담배가 ① 신경진통제, ② 식욕증진, ③ 살균-결핵균 사멸, ④ 변비 조절, ⑤ 살 빼기 등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엉터리 끽연자들도 있으나 이는 자기 합리화를 위한 엉터리 주장임을 알아야 한다.


1) 담배가 주는 경제적 손실

→1978년 한 해 동안에 한국의 끽연인구 1천만명이 632억 개비의 담배를 피워 그 길이를 합치면 지구에서 달까지 7.6회, 서울에서 부산까지 6,280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며 이를 현금으로 환산한 금액은 5,365억원에 이르렀다.(한국 교회정보센타의 자료에서).

→1984년도에 울 나라의 담배 판매량은 765억 6천 5백 36만 2천 본(76,565,362,000본)으로서 1조 4,165억 34만 3천원(1,416,500,343,000원)이었다.(전매 통계연보,1985년).

이렇게 담배 피워 없애는 돈으로 심장병 환자, 나환자 등의 퇴치는 물론 가능한 일이며, 막대한 외채, 농 어촌의 부채 등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으며(물론 한 순간에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아원, 양로원, 정신병원 등을 무료로 운영할 수 있는 완벽한 복지 국가를 이룰 수 있다. 그런데 다만 뽀얀 연기로 이 많은 돈을 날려 버리다니…


2) 신체적인 손실

담배에는 유해 물질이 약 4,000여종이나 들어 있어 인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며,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세포의 능력을 파괴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동아일보, 1985년 5월 1일자).

하루에 담배 한 개비씩 피운다 해도 수명은 1개비당 5분 30초씩 단축되며 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는 남자는 비 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5-20배나 높다. 미국에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흡연에 관련해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35만명을 헤아리고 있으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한국전쟁·월남전에서 사망한 사람의 숫자를 넘어선다는 것이다(동아일보, 1988년 3월 8일자).

일본에서도 하루 평균 3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흡연에 의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의 대중 과학잡지 [뉴튼]지(誌)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일본인 26만 5천명을 17년간 계속 관찰한 결과 하루에 1-4개비(평균 3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 흡연자에 비해 남녀 모두 각종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최소 1.6배에서 20배까지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하루에 단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운다고 하여도 지나친 흡연이 되는 것이다(동아일보, 1987년 5월 27일자).

암 환자 사망의 30% 이상이 담배와 관련되어 있고, 심장마비 사망의 25% 이상이 담배가 그 원인이며, 흡연은 두뇌 능력의 10%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담배불로 인한 화재는 연간 사망 2,500명, 부상 25,000명에 이르며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조선일보, 1985년 2월 20일자).

그밖에도 담배는 다음과 같은 피해를 준다.

중추 신경계통: 손 떨리고 어지럽다.

심장맥관: 심장고동 증가, 혈압 상승

호흡기 계통: 구공, 인후, 성대, 기관지 자극-기침

소화기-식욕 감퇴, 혈액 순환 지장

혈액-적혈구증, 일산화탄소 증가-산소 운반율 감퇴

벤즈피렌 14종-발암물질 포함-간암 유발

그밖에도 W.H.O.(세계보건기구)는 "자살이며 타살 행위이다."라고 강경하게 경고하였다(한국 교회정보센타 자료에서).


3) 기타 손실

담배는 경제적, 신체적 손실도 문제지만 정신적, 영적 손실이 더 큰 문제이다.

"임산부가 흡연을 하면 태아에게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태중의 아이에게 담배 연기를 선물하는 엄마의 기호품을 어떻게 평가해야 좋을까? 중·고등학생이 담배를 피워도 되는가? 안되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 이전에, 숨어서 빨아대는 그 마음, 그 정신 속에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

15세 이하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11.8%의 통계 앞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조선일보, 1988년 4월 23일자)

과연 [·목사는 절대 안되고, ·장로도 안되고, ·권사는 안하면 좋고, ·집사는 형편에 따라서, ·일반 신도는 알아서] 해도 괜찮은 일일까?

좌우간 나쁜 것은 둘째 치고라도 무슨 유익이 있어 타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가?

담배는 경제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환경보존의 차원에서나, 정신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모든 면에 손실밖에 주는 것이 없다.



4. 신앙과 담배


1) 담배와 구원문제

"담배를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지금은 골초가 되어서도 도저히 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교회에 다닐 수 없고 구원받을 수 없는가?" 하는 질문에 우선 대답을 한다면 [담배] 그것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담배를 피웠기 때문에 구원받는 백성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하는, 더 구체적으로 [사도신경]대로 믿는 사람이면 받는 하나님의 선물이다(에베소서 2장 8-9절).

그러므로 흡연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있어 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회개하고 거듭난 사람은 회개를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마태복음 3장 8-10절).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쫓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에베소서 4장 22-24절)

군대에 입대한 사람들은 머리를 깎아야 한다든지, 태권도 초단이 되어야 한다든지, 군법과 규정에 익숙하고 그대로 살던 사람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일단 군인으로 입대하고 나면 머리를 깎아야 하고, 태권도를 배워야 하며, 군법과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만일 그대로 실행치 않으면 강제 징집이 되었든지, 지원하여 입대 하였든 지에 상관없이 군법에 처벌받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담배가 그리스도인 되는 조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받는데 조건은 되지 않을지라도 구원받은 백성에게 허용된 것은 아니다.



2) 성경은 담배를 금하고 있는가?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타인 땅에는 담배가 없었다. 물론 피우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니 담배 이야기가 성경에 나올 리가 없다. 성경 66권 1,189장의 어느 구석에도 담배라는 단어는 없다.

그래서 인지 H신학대학의 K교수는 [술과 담배와 교회]라는 글에서 →"술과 담배는 기호품이다. 복음 들고 싸우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기껏 기호품을 쓰고 안 쓰고 하는 문제를 놓고 신경과 정력을 쏟기엔 해야 할 일들이 이 땅에 너무나 많다. 문제다운 문제를 문제 삼기 위해서 술과 담배 문제에서 자유를 얻자. 그래야 복음이 가진 그 싱싱한 샘물을 민중에게 다시금 줄 수 있다."고하며 그리스도인의 술 담배 문제를 정당화하려는 주장을 펴고 있다.(한국 교회정보센타 자료에서)

과연 그럴까? 더 좋은 것을 위해서 지금 눈앞의 일을 소홀히 해도 되는 것일까?

똥을 퍼내던 사람이 오신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목욕하는 것을 생략하고 음식을 준비해도 죄 될 것은 없지만 그것이 합리화 시켜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 성경에 담배를 금한 직접적인 성구가 없다는 이유로 담배를 피워도 좋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콩나물에 유해 약품을 넣어 기르지 말라는 말은 성경에 없다. 그러므로 콩나물 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유해 약품을 콩나물에 넣어도 상관이 없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몇몇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담배를 금하는 표현을 하면 성경해석을 아전인수(我田引水)로 잘못 해석한다고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담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이 말하는 깊은 뜻을 묻어 두려는 그들의 태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예수님을 돌무덤에 가두어 두려던 로마병정들의 생각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점도 없고 흠도 없이 나타나기 위해(베드로후서 3장14절)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데살로니가전서 5장 22절) 담배는 피워도 배부르지 않다. 또한 그것은 육체에, 혹은 그밖에도 유익한 것이 없다. 이런 것을 성경은 단호히 금하고 있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이사야 55장 2절).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 10장 31절).

"…믿음으로 쫓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로마서 14장 23절).



3) 담배와 직분


담배 피우는 사람이 교회에서 직분을 맡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어느 교회는 상관없이 세우기도 하고 어느 교회는 절대로 세우지 않을 뿐 아니라 모르고 세웠다가도 후에 알게 되면 직분을 박탈한다.


어떤 생각이든 인간적인 해석의 범주에서는 절대적인 것이 없겠으나 깊이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직분을 주어서도 맡아서도 안된다.


■ 담배 피우는 청년이(물론 숨어서) 어린이들 앞에서 설교를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가?→그리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 담배 피우는 목사가(물론 숨어서) 성도들 앞에서 설교를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가?→심각하게 반응한다. 그리고는 "그럴 수는 없어."라며 열을 올린다.


이상의 두 가지 경우에 있어서 설교(하나님의 말씀을 대언<代言>)한다는 데는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들의 의식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빛과 어두움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 숨어서 해야 하고 숨어서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직분을 맡으려면 구별된 삶(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디도서 1장 7-8절).


대개의 경우 흡연자는 신앙이 독실하지 못하다. 한국 초대 교회 성도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까닭은 금연이 기독교의 계율이어서가 아니라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구습을 벗지 못한 사람이 교회의 직분을 맡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의 대행자(代行者)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혹시 모르고 직분을 맡겼더라도 후에 알게 되었다면 그것을 알게 된 목회자는 단호히 끊기를 권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에게서는 그 직분을 박탈해야 한다. 사실 이런 절차가 있기 전에 본인이 직분을 사양하고 성결한 삶으로 변화된 뒤에 직분을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5. 맺음말


지금까지 살펴 본 대로 담배는 모든 면에 손해 날 것밖에 없다. 선진국에서는 철저한 금연 운동이 벌어져 담배 판매량이 줄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나라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양담배 수입까지 개방해 놓았다. 모든 사람에게 해로운 것이니까 내가 희생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피워 없애겠다는 희생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담배를 입에 대서는 안된다.

그러나 만약 담배 때문에 고민하는 교인이 있다고 하여도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대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며 노력하는 생활을 하는 중에 자연히 끊게 될 것이다.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라는 핑계로 교회에 나오기를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교회에 나와 보시라."고 권해야 할 것이다. 예배 시간·교회 문안에 들어와 있는 동안 참을 수 있다면 교회에 출석하라고 권하고 강권하여서라도 예배에 참석시키기 바란다.

왜냐하면 술·담배 자체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성실하게 신앙생활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새 사람이 되는 날이 속히 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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