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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담아온 글들

남녀...사랑
2003.06.10 08:15

오늘, 남자로 태어날 확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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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세기...
이 세상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늘 두 가지의 성이 함께 공존했다.
남 그리고 여
그러나 늘 역사의 머리에 독보적인 성으로 존재해 왔던 남자란 이름.
전쟁을 일으켰고 나라를 세웠고 국경을 만들었고 산업 혁명을 일으켰고
남성이란 이름으로 그들은 문화와 역사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채워 갔다.
나폴레옹이 있었고 징기스칸이 있었고 이또오히로부미가 있었고
히틀러가 있었고 쉽게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이름들이다.
남자의 위대함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잠깐만 도서관 한 귀퉁이에 앉아 위인 전집, 혹은 예술, 문학, 과학, 의학,
철학 부분을 찬찬히 살펴보자.
과학 - 에디슨,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와트... 그들 모두 남자였고
미술 -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샤갈, 반 고호, 고갱... 그들 모두 남자였고
음악 -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슈만... 그들 모두 남자였고
철학 - 소크라테스, 칸트, 데카르트, 사르트르... 그들 역시
문학 - 헤밍웨이, 셰익스피어, 괴테, 헤르만헤세, 단테...
우리들의 교과서를 채우고 있는 대부분들의 이름들이다.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어느 분야에서도 '여'를 만나기는 어렵다.
물리적인 힘을 포함해.. 모든 방면에서 특출나고 뛰어났던 'man'
그러나 하나의 성 '여'보다 앞에 서야 했던 남자의 오랜 시간은 그만큼의 무게로
남자를 짓누르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남자가 된다는 것은 어쩜
세상에서 지고가야할 삶의 무게가 많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직은...
후퇴도, 좌절도, 돌아서 가기도, 나약함도, 주저 않음도
남자란 단어 앞에 부끄러움을 강요하는 말들...
그리고 역사란 이름을 내세워 침략자와 강탈자의 자리에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이 서야 했던 하나의 성.
자기가 태어나면서 성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처럼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
강자로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를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선택의 여지없이...
어느 하나의 성이 강자를 강요를 받는 것은 결국 같이 나란히 갈 수 없었던
남과 여 모두에게 절름발이 걸음을 걷는 것처럼 불편하다.
두 성은 하나의 생명처럼 얽혀져 언제나 공생하는 자웅동체이므로...
남자가 자신의 성을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남자로서 그 어떤 것도 사회적으로 강요받지 않는
앞서 뛰어야 체면이 서는 성 'MAN'이 아닌 '여'와 함께 어깨동무하며 가는
남들 앞에서 펑펑 울어도 괜찮은
뜨개질하는 남자가 어색하지 않은...
요리를 즐기는 남자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성으로.

어떤 것도 강요받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삶을 주체적으로 즐겁게 선택할 수 있는 성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의 눈을 꿈꾸어 본다.


어느 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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