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행본 편집실은 더위마저 잊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 한 권에 빠져 있습니다. 한창 작업 중인 《제인 오스틴의 비망록》이란 소설책입니다. 이 책은 실존 인물인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다루고 있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의 사랑스럽고 멋진 인생이 어찌나 맘을 후련하고 시원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이 책에는《오만과 편견》이나 《맨스필드 파크》《엠마》《설득》처럼, 제인 오스틴이 집필한 수많은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게다가 그 작품들에 등장했던 주옥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적당하게 배치돼 소설의 풍미를 돋웁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사랑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의 가슴을 두드릴 이런 대목도 보이고,
"왜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왜 즐거운 일이 생기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거지?
마음의 준비, 바보 같은 마음의 준비 따위로 얼마나 많은 행복이 그대로 사라지냐고!"
숨어 있는 내면의 열정을 꺠우게 하는 대사도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다른 누구도 될 수 없는 훌륭한 길잡이를 지니고 있다.
다만 그 길잡이를 따르려고만 한다면."
때론 자신을 믿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합니다. 그리고 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런 문장에도 밑줄을 그었습니다.
"잘 쓰인 책은 언제나 너무 빨리 끝나 버리는 것 같다."
보통 셰익스피어를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라고 칭하는데요, 그런 그의 이름에 빗대어 제인 오스틴은 '여자 셰익스피어'라고 불립니다. 여자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도, 직업을 가질 수도, 부모님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었던 시절에 태어났지만 온갖 사회적 장애를 극복해 나간 멋진 그녀. 저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옛 시대를 여행하고 오늘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좋은 책의 힘을 느낍니다. 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책 한 권 어떠신가요?
단행본 편집실 이지혜 실장
* 출처 : 좋은생각 메일진 2011년 8월 3일자
이 책에는《오만과 편견》이나 《맨스필드 파크》《엠마》《설득》처럼, 제인 오스틴이 집필한 수많은 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게다가 그 작품들에 등장했던 주옥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적당하게 배치돼 소설의 풍미를 돋웁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사랑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의 가슴을 두드릴 이런 대목도 보이고,
"왜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왜 즐거운 일이 생기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거지?
마음의 준비, 바보 같은 마음의 준비 따위로 얼마나 많은 행복이 그대로 사라지냐고!"
숨어 있는 내면의 열정을 꺠우게 하는 대사도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다른 누구도 될 수 없는 훌륭한 길잡이를 지니고 있다.
다만 그 길잡이를 따르려고만 한다면."
때론 자신을 믿으라는 강력한 메시지도 전합니다. 그리고 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런 문장에도 밑줄을 그었습니다.
"잘 쓰인 책은 언제나 너무 빨리 끝나 버리는 것 같다."
보통 셰익스피어를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라고 칭하는데요, 그런 그의 이름에 빗대어 제인 오스틴은 '여자 셰익스피어'라고 불립니다. 여자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도, 직업을 가질 수도, 부모님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도 없었던 시절에 태어났지만 온갖 사회적 장애를 극복해 나간 멋진 그녀. 저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옛 시대를 여행하고 오늘을 바라봅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좋은 책의 힘을 느낍니다. 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책 한 권 어떠신가요?
단행본 편집실 이지혜 실장
* 출처 : 좋은생각 메일진 2011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