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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9월 12일] 063. 잠은 오지만...
어제까지 2일간의 직할중대 체육대회를 마치고 하필 비번인 날에 새벽 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 근무 내내 잠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했지만 왠지 오늘은 일기장의 한페이지를 조금이나마 채워야지만 마음이 후련할 것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아마 이대로 잠들어...Views3630 -
[2002년 09월 10일] 062. 축구시합
오늘은 영천대첩 52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연대 직할중대 체육대회를 했다. 전투장비지휘검열에다 휴가자가 많아 이번 축구에는 나까지 축구시합을 하는 기이현상이 벌어졌다. 학교라는 곳에 입학하면서부터 200미터 달리기, 박터트리기 외에는 절대로 체육대...Views3845 -
[2002년 09월 09일] 061. 나는 미움받는게 싫어
흠음... 오늘은 좀 우울한 이야기다. 밖에 있었을 때는 욕도, 비속어나 은어도 쓰지 않았던 내가 군대에 오고 나서부터는 거친 상소리가 거침없이 나온다. 숫자도 나오고 동물도 나오고...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 에이구~ 밖에서 만났다면 그냥 지나...Views3842 -
[2002년 09월 08일] 060. 그날이 이때인가
이제 상병 6호봉이다. 내위로는 이제 10명도 남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끝나지 않을 것같았던 이등병이, 오지 않을 것같았던 상병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입대하고 혼련받고 전입와서 눈코뜰새없이 일하고 휴가 갔다와서 훈련받고 또 일하고... 이러...Views3806 -
한번쯤 갔다와볼만한 곳... 군대...
젊음을 구기고 인생을 망친다는 생각에 겁부터 먹었던 시절... 군대가기 전부터 전역하는 그날까지 나에게 신조처럼 남았던 말이 있다. "군대란 곳을 가면 죽지않는 이상 반드시 강해져서 돌아온다!" 나는 죽지않았다. 그래서 나는 강해져서 돌아왔다. 군대란 ...Views4147 -
[2002년 09월 07일] 059. 보고싶어서...
사랑하는 OO에게... 안녕 OO야! 그동안 잘있었지? 물론 나도 잘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더워서 못견디겠다며 웃옷을 벗어제키고 땀을 흘렸는데 이젠 전투복 소매를 내리지 않으면 쌀쌀함을 심하게 느낄 정도로 서늘해졌단다. 제복규정에 대해서 민간인이... 그...Views3260 -
[2002년 09월 07일] 058. 훈련 후기
어제 훈련복귀를 했다. 후기라면 어제 썼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다. 훈련병력 3명. 김해현 병장과 김장우 병장. 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었다. 동원훈련이라면 그냥 어디에 짱박혀서 띵가띵가 놀다가 끝내는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훈련받는 동원병력을...Views2574 -
[2002년 09월 02일] 057. 인간관계
바람에 흩날리는(?) 아니 휘날리는 갈대와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조금의 바람에도 좌우로 휘어지는 갈대와 같이 오늘 나의 마음도 이리저리 기울어지고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며 변덕스럽게 마음을 열고 닫는 바람에 수많은 번뇌 속에서 시달...Views3749 -
[2002년 08월 31일] 056. 286
펜을 바꾸었더니 기분이 좀 그렇구만... 내 하이테크펜. 오늘은 일기를 써야한다는 의무감으로 펜을 들었다. 글쎄 어떤 내용을 써야할까. 아무 쓸 내용이 없다. 진짜 오늘은 의무감으로... 286은 내 남은 군생활이다. 682일 일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 오...Views4297 -
[2002년 08월 24일] 055. 이것들은 무엇일까.
1. 늦게 일어나기. 2. 느리게 행동하기. 3. 걸레빨기. 4. 빨래하기. 5. 맛없는 반찬으로 밥먹기. 6. 밥먹기 전에 욕먹기. 7. 땀흘리기. 8. 비유 맞추기. 9. 친하지 않은 사람과 같이 앉기. 10. 이유없이 골탕먹기. 11. 잠 안자기. 12. 재미없는 TV프로만 나오...Views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