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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고 또 나를 알고 있다면 그보다 값진 무엇은 없을거야! 그러나 사람은 "생각"을 해 그로인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나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 원했는데 어떤 일로 나의 생각에 그 관심이 미치지 못할 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또 상...Views3576 -
[2002년 05월 07일] 044. 분석II
3. 어깨. 가슴. 그녀의 상반신은... 음... 그냥 건강한 편이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어깨에 보통 그 나이또래에 여자들보다 조금 컸던 가슴. 어깨야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가슴은 그때당시 나에게 큰 부담거리였다. 자꾸 의식해서였을까. 그녀...Views4281 -
[2002년 05월 06일] 043. 말도 되지 않는 작업을 하고와서...
아마 군대와서 가장 어이없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날일 것이다. 막았던 천을 다시 트고 바닥의 모래도 다 드러내고... 돌들을 모두 파헤쳐 내는가 하면 박혀있던 돌들도 억지로 쑤셔내 기여코 그 돌을 뽑아내고야 만다. 연대 기름유출사고. 한드럼 밖에 흐르지 ...Views3881 -
[2002년 05월 03일] 042. 근무중 이상무
지금은 야간 근무중이다. 바로 전 날짜를 보니 꽤 오랫동안 쓰지 않았구나. 하긴 그 사이에 RCT(연대 전투단 훈련)이라는 아주 큰 훈련을 준비하고 받았으니까... 한가하게 글쓸 사이가 없었지. 잠이 쏟아진다. 하지만 왠지 잠을 자가기 싫다. '근무중'이라는 ...Views4098 -
[2002년 04월 18일] 041. 분석
졸립다. 글씨도 잘 써지지 않는다. 지금은 국지도발 훈련중. 다들 내무실에서 곤히 자고 있지만 나는 꼴같지도 않은 책임감에 다시(?) 처부에 남아있다. 아까 잠깐 졸았으니 다시 졸립지는 않겠지. 아까 중대에서 처부로 내려오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Views4054 -
[2002년 04월 14일] 040. 기억속에 멜로디
정량제 첫외출. 글도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 이 얼떨떨하고 허전한 기분. 내가 뭘 어떻게 하고 돌아온 것일까. 남은 것도, 얻은 것도, 아무 것도 없다. 그녀와 함께 불렀던 노래를 불렀다. 분명 그녀는 떠나고 여기에 없는데 항상 내 머리에 남아있다. 아직도 ...Views3897 -
[2002년 04월 12일] 039. 비오던 날에...
점심을 먹고 난 뒤였다. 각 중대 서무계들이 모이고 동원지도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한 중대 서무계가 처부로 뛰어 들어오더니 "비가 옵니다" 그러는 것이다. 다들 놀라 황급히 나갔고 가지고 있던 동원함을 모두 간부식당 안으로 들여놓...Views3773 -
[2002년 04월 07일] 038. ^_^
하하... 난 남자야... TV를 보면 예쁜 여자들이 참 많이도 나온다. 하긴 전국은 물론 물밖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긁어 모아서 예쁘다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일까. 참... 남들 앞에서 남사스럽게 '와 저 여자 괜찮다'하는 말은 못하겠지만 굳이 내 마음을 숨...Views4054 -
[2002년 04월 06일] 037. D-421
나름대로 포기한 일이었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참 어이가 없고 원통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나이지만 요즈음만큼은 참 어이가 없다. 군대... 생각하면 재미있고 흥미있는 곳이지만 둘려보면 세상에 제일 치사하고 웃긴 ...Views3964 -
[2002년 04월 05일] 036. 식목일 오후에...
지금시간 4시 5분. 16:05이다. 상황근무 시작한지 2시간째. 1시간 남았다. 한가롭다. 어제 밤늦게까지 작업했더니 몸도 나른하고 잠이 오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버틸만하다. 모든 것이 봄이다. 새싹도 나고 햇볕도 한달전보다 몇배는 더 따뜻하다. 군대에...Views3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