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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1. [2002년 11월 01일] 093. 속마음

    사람과 사람이 친해진다는 것은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간다는 뜻이겠고 ㄱ이 ㄴ보다 나와 더 친하다는 것은 ㄴ이 ㄱ보다 나와 더 많이 속마음을 주고 받는다, 혹은 ㄴ에게 더 깊은 속마음을 드러낸다라는 뜻일 것이다. 친한데 왜 속마음을 드러낼까. 사람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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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2년 10월 31일] 092. 야간작업

    새벽 3시. 보통 휴가 전날이나 내일까지 기한인 일이 여러개일 때가 아닌 이상 새벽 1시를 넘기지 않는데 오늘은 좀 오버를 했다. 모레 분교대를 가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같이 작업을 해주는 즐거운 동반자가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수많은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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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2년 10월 30일] 091. no auto

    D-215. 어느덧 군생활도 70%를 넘어 병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등병 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날이다. 이등병 때는 뭘 몰라서 못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알아서 안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다른 부어에 미루고 다른 부대에 미루고... 왠만하면 나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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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2월 10월 29일] 090. 인식표 되찾다

    나는 이럴 때, "누군가 나를 도와주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다행스러울 수가... 잃어버렸던 인식표를 찾았다. 월요일이었나?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날 저녁 처부에서 까불고(?) 있는데 목에서 인식표 줄이 덜렁 떨어지는 것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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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2년 10월 28일] 089. 군생활 돌려보기

    방금 동X랑 재X이랑 야간작업을 하고 올라왔다. 한손에 후레쉬를 들고 왔더니 아직도 시리다. 얼얼하다고 해야하나. 잠도 달아날만큼의 날씨다. 고개를 숙인채 곰곰히 생각해봤다. 굳이 갈구고 혼낼 필요가 있을까. 위험수위까지 가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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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2년 10월 27일] 088. 옛기억을 되짚어...

    생각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옛사람들의 이름이 한꺼번에 마구 쏟아질 때가 있다. 결코 죽음이 가까워오거나 삶이 다다랐음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는 것은 아니다. 모두들 소중했던 사람들인데 잠깐 스쳐지나가는 정도밖에 안된다니... 나에게 그렇게 잘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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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2년 10월 26일] 087. 사랑에 관한 짧은 고찰

    분명히 어제 잠이 조금밖에 안온다고 썼는데 그림그리는 사이에 금새 잠이 들었나보다. 새벽에 일어나니 노트가 펴진채로 펜 뚜껑은 없어진채로 나뒹굴고 있었다. 이런... 이런... 이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다. 생각보다는 빨리... 그렇게 열렬히 사랑하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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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2년 10월 25일] 086. 마음이 열리는 것인가.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11월 중순에나 느낄 수 있는 추위가 벌서부터 기승이다. 벌써 나간 고참들의 말대로 지난 겨울은 정말 봄같은 겨울이었나보다. 농담삼아 73기상전대의 힘을 빌어 이번 겨울은 춥지 않을거라 말을 했걷만. 이제 시간이 되었나? 조금씩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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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2년 10월 24일] 085. 삼국지... 그 두번째 이야기

    20:00~22:00 근무를 다녀왔다. 잠자리를 자기 좋게 마련하는 동안 오늘 일기를 어떤 내용을 쓸까 하다가 그냥 어제 쓰던 내용을 엉서 쓰기로 했다. 오늘도 근무자 신고를 마치고 처부로 내려갔다. 전에는 밀린 작업을 처리하거나 다음날 있을 일거리를 미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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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2년 10월 23일] 084. 삼국지

    나는 아직도 삼국지를 좋아한다. 소설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게임이야기이다. 내가 아는 것만 8탄까지 있는 장수게임. 턴방식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소설에 기반을 둔 게임이다. 중학교 때였을 것이다. 부산 큰외삼촌댁에서 나는 처음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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