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용이형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영정사진이 날보고 웃을 것같았다.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그 행동 하나하나, 목소리 하나하나가 다 기억나는데... 보현이는 지난 주일에 계단에 올라가는 것도 봤다는데... 불과 몇시간 전에만 하더라도... 같은 하늘...

온다던 사람들은 올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가려고만 하네 이번엔 다른 것을 찾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이 잘 해줄 것이기에... 자신에게 벅차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유들은 하나같이 그럴듯하지만... 속뜻은 누가 보더라도 뻔한...

감각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나 컴퓨터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나도 하무 것도 할 일이 없을 때 자주 듣는 음악... 영화 '레브레터'의 OST 중... 'forgive me'... forgive me...

1. 어제 분명히 일찍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8시가 조금 못되어 일어났다. 오늘 진급ㆍ졸업예배라서 일찍 가야 영상 준비할 수 있는데... 서둘러 준비하고 갔는데 도착하니 45분... 조마조마하게 방송실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방송실 사람들이 있었다. 오랜기...

방금 집으로 돌아왔다. 영권이는 실망한 기분이 역력했다. 석종이는... 더 힘이 없어보였다. 자고 일어나보니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빠져나가더니 결국은 우리만 남았다. 아니다. 난 '우리'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중간에... 자버...

하나님... 감사합니다...

착각,찬양나의 옆에는 멋진 일렉기타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나의 앞에는 화려한 신디사이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나의 좌우에는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퍼져야 한다... 나의 옆에는 심장을 울리는 드러머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이끄는 찬양단은 화려한 ...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을 나는 아주 잘 보고 있으니 더이상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첫장부터 '나'를 말해주는 책...

어쩔 수 없이... 싸이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다. 고등부 홈페이지를 대신해서 싸이에다가 클럽을 만들었는데 내가 남긴 글에 '폐쇄'라는 말을 남기는 것이 이상해서... 결국은 '폐쇄'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으려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고등부 싸이클럽 지킴이...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혹시 실패해서 넘어지진 않을까... 처음부터 내가 넘봐서는 안될 일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실패한 것 때문에 받을 다른 사람의 손가락질이나 비웃음은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한 것 때문에 내 자신이 나를 몰아붙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