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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서른새벽에 잠이 깼다.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다가 어머니께서 문을 여시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안잤어?!" "아니요. 새벽에 일찍 잠이 깼어요."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일어난지 한참 된 거 같은데... 언제 일어났어?" "모르겠어요. 일어난지 20~30분 쯤 ...Category사색 Views489 -
일상...
머리채를 잡아끈다. 그러면 안 되니까. 넋이 나간 채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녀석을 억지로 밖으로 이끈다. 그러면 모든 게 끝이다. 가슴이 무너져내려도... 얼굴을 돌리거나 머리를 숙이면... 그걸 선택하는 순간 너는 후회를 하는 거다. 웃어라. 아무 고통도 ...Category독백 Views721 -
때아닌 꽃샘추위...
자격무언가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난 후에는... 늘 내가 잘하지 못했던 것들이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생각난다. 내가 왜 그랬지. 왜 더 잘하지 못했지.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고... 한동안 그 코웃음을 짊어지고 살아가게 된다. 이러면 안 된다는...Category독백 Views591 -
숨기고 싶은... 나의 과거 이야기 하나...
내 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때가 있었다. 이미 예전부터 '고시'가 되어버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시험준비에 전념해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을 그 때에... 나는 나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방황을 하고 있었다. 낮...Category회상 Views844 -
나는 왜 고향으로 가고 싶어하는가...
나에게 묻는다. 넌 왜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 거지... 나의 의도를 묻는다. 나의 의도는 정말 순수한가. 내가 아는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쏟아놓는다. '고향'과 관계된 모든 것을 끄집어낸다. 생각해본다. 계산해본다. 내가 머무를 곳. 머무르고 싶은 곳....Category독백 Views530 -
고향...
고향,가족힘들고... 지친... 피곤에 찌든 하루를 살면서도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게 언젠가는 끝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그 때'가 올 것임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가 오게 되...Category독백 Views582 -
감수성의 시간에 맞춰 시작한 이야기...
혼자나의 이야기... 난... 늘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의 끝은 어디일까. 어디에서 내 생각이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그것이 흘러가는 방향이... 옳은 것일까. 비가 왔다. 빗소리. 내가 좋아하는 소리. 오늘 통화를 하기 위...Category독백 Views546 -
나만 아는 시...
불을 스치고 물을 건너 나무그늘에 잠시 쉬다가 황금을 보내고 이제는 평지의 날 다시 달빛 아래 서게 되면 이 불편한 것들을 다시 만나겠지 언제 이것들을 함께 보내게 될까Category시詩 Views630 -
당신이 나를 '꿈이 없는 녀석'이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가족,꿈새벽 6시 8분. 잠이 오는지 안 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많이 생각했다. 내가 과연 이곳에 더 있어야 하는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대답에 대한 대답은 언제나 '아니다'였다. 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버려야했다. 난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Category독백 Views498 -
반드시 1년이어야 하는가...
이직9월의 마지막 날.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저녁... 난 사무실에 있다. 나 계속 생각한다. '반드시 1년이어야 하는가' 1년이어야 하나. 꼭 그 '1년'을 채워야 하나. 그래야만 하나. 내가 입사한지 1~2개월 정도 되었을 때 적은 글을 봤다. 난 그때 내 모든...Category독백 Views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