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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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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의 위로(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 교묘하게 제설작업도 피하고 부관업무 지도방문도 피해서 다녀왔다.
지난 두번의 휴가때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는데 이번 휴가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 야심한 밤(사실 지금시간은 23일 00:45이다)에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가. 바로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갑자기...
아~ 아필 그녀일까. 더 좋은 여자를 만날 법도 한데... 왜 하필~!!
사실 그녀는 성격도 좋고 생김새도 호감을 끄는 사람이다. 그런데 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미룬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녀의 오빠 떄문이다.
난 그녀의 오빠가 너무 무섭다.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어딘가 모르게 사람을 때리고 다닐법한 이미지가 역력하다. 만약이지만 그녀와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다면 한대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랑 밤거리를 다니다가 깡패를 만나 맞으면서 싸울 자신은 있어도 그 오빠와 맞으면서 싸울 자신은 없다. 너무 무섭다.
나도 그녀가 마음에 든다. 나같은 녀석이 그정도의 여자를 만난다면 행운이 아닐까. 감지덕지다. 하지만 난 자신이 없다. 전에 사귀었던 그녀에게처럼...
다음 휴가때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말을 남기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야할지 고민이다. 틈만 있으면 지금 이후에 생겨날 수십만가지의 시나리오가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이렇게 뒤숭숭할 때가 있나...
일단은 이번달 말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장교ㆍ부사관 명령지도 만들어야 하고 월말까지 마무리해야할 작업(문서이관 준비작업)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급하면 편지라도 써서 보내겠지... 나도 애는 타지만 더이상의 방법이 없다. 기다리는 수밖에...
잠도 잘 오지도 않는다. 하아~ 이만 글을 마쳐야지...


-1월에 무슨 일이 있나... 계속 여자만 생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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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2년 02월 16일] 025. 물어보고 싶었는데...

    고참한테 전화카드도 얻었다.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500원이 넘게 남았다. 이럴수가 2000원씩이나 남았던 카드 금액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몇마디 하지 않았다.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고 막막하다. 나도 많이 실례가 되는 질문이란걸 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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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2년 02월 13일] 024. 하나 빼먹은게 있다.

    전에도 이생각을 했었나? 예능에 더 많은 재능을 가진 그녀. 나중에 내 아들(딸)이 예능쪽의 재능을 물려받는다면... 난 별룬데... 결과야 어찌되었든 빨리 담판을 짓고 싶다. 그래 이 지긋지긋한 부대생활에 그나마 행복을 주고 신선함을 줄 이벤트는 이것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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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2년 02월 12일] 023. 설날 아침에...

    오늘은 설날. 그리고 지금은 상황근무 말번을 서고 복귀한지 30분째이고 기상전 20분이다. 어제 벌였던 축구시함 때문에 활동복이 더러워졌는데 설상가상으로 빨래중에 탈수기가 고장나 옷에 물기가 가득했다. 그래서 방금 탈수기로 한번 더 돌리고 화장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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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2년 02월 06일] 022. 나도 이제...

    글쎄... 이제 나도 이런 곳에다 이런 이야기들을 써도 되는 것일까? 아직 좋아하는 건 아닌 것같다. 그냥 호감이 가는 것뿐... 2년전이었다. 그때는 이런 공책이 없어서 글을 쓰진 않았지만 만약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글을 남겼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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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2년 02월 01일] 021. 엇갈리는 나의 마음

    며칠을 참고 또 참았지만 결국은 전화기 앞에 서고야 말았다. 얼마나 다짐했던가. 먼저 연락하지 않기로, 편지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스스로 얼마나 많이 약속했던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다. 전에도 몇번 그랬다는듯이 아주 자연스레 전화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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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2년 01월 25일] 020. 얼굴

    내가 여기에 전입온지 이제 약 8개월째이다. 처음 군대에 입대해서 어색한 점이 많이 있었지만 입대와 전입은 또다른 느낌이었다. 입대는 동기들과 했지만 전입은 고참들과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래... 나도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다들 나를 보고 생소해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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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2년 01월 22일] 019. 휴가를 다녀와서...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의 위로(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 교묘하게 제설작업도 피하고 부관업무 지도방문도 피해서 다녀왔다. 지난 두번의 휴가때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는데 이번 휴가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 야심한 밤(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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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2년 01월 14일] 018. 나의 가슴속에는 가시가 자라고 있어...

    D-3. 나름대로 잘지낸 하루다. 어제 밤을 미뤄하겨 준비했던 부관업무 지도방문도 내가 휴가를 가있는 동안인 21일로 미뤄지고 그다지 바쁜 하루도 아니었으며 간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동생에게 문자메세지도 보내고... 가끔 딴지를 거는 사람들 빼고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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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시간 11:24. 물론 오후다. 목요일이라서 A조 야간교육을 마치고 올라와서 간단하게 싯소나서 쓰는 것이다. 뒤집어쓴 침낭사이로 오종수 상병(아직 상병이다)과 유성문 상병(역시 아직 상병이다)의 목소리도 들린다. 평소에는 '~했니'라고 군종병답게 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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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2년 01월 06일] 016. 임오년, 그 육일째...

    새해가 되었다. 2002년 임오년. 흔히들 "꺾였다"는 일명 4호봉도 되었고 짬이 되는만큼 시간도 많아져서 헛짓거리들도 많이 하게 된다. `01년 마지막날 나는 `01년도 마지막 상황근무자가 되었다. 그리고 `02년을 맞이하는 그때... 컴컴하지도 않은 한밤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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