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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2439 추천 수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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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의 위로(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얼마나 기쁘고 반갑던지... 교묘하게 제설작업도 피하고 부관업무 지도방문도 피해서 다녀왔다.
지난 두번의 휴가때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는데 이번 휴가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 야심한 밤(사실 지금시간은 23일 00:45이다)에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가. 바로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갑자기...
아~ 아필 그녀일까. 더 좋은 여자를 만날 법도 한데... 왜 하필~!!
사실 그녀는 성격도 좋고 생김새도 호감을 끄는 사람이다. 그런데 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미룬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녀의 오빠 떄문이다.
난 그녀의 오빠가 너무 무섭다.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어딘가 모르게 사람을 때리고 다닐법한 이미지가 역력하다. 만약이지만 그녀와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다면 한대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랑 밤거리를 다니다가 깡패를 만나 맞으면서 싸울 자신은 있어도 그 오빠와 맞으면서 싸울 자신은 없다. 너무 무섭다.
나도 그녀가 마음에 든다. 나같은 녀석이 그정도의 여자를 만난다면 행운이 아닐까. 감지덕지다. 하지만 난 자신이 없다. 전에 사귀었던 그녀에게처럼...
다음 휴가때 다시 생각해 보자는 말을 남기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야할지 고민이다. 틈만 있으면 지금 이후에 생겨날 수십만가지의 시나리오가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이렇게 뒤숭숭할 때가 있나...
일단은 이번달 말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장교ㆍ부사관 명령지도 만들어야 하고 월말까지 마무리해야할 작업(문서이관 준비작업)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급하면 편지라도 써서 보내겠지... 나도 애는 타지만 더이상의 방법이 없다. 기다리는 수밖에...
잠도 잘 오지도 않는다. 하아~ 이만 글을 마쳐야지...


-1월에 무슨 일이 있나... 계속 여자만 생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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