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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3726 추천 수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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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적당한 시간에 그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그가 전화받길 기대하면서... 근데 그는 받지 않았다. 두번쨰 시도 때에 70원이 넘어가면서 받는 듯해서 받을 때까지 계속 시도했으나 6번을 해도 받지 않았다. 연속된 작전실패. 한사람의 마음을 알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다. 복잡하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호박이라도 찔러야지. 23XX으로 전화를 걸었다. 미안했다. '닭'이 된 23XX에게... 23XX도 꿩인데 말이다. 암튼 전화를 했다. 익숙한 신호음이 한번 지나갔다. 다른 이에게 전화를 한뒤 다시 23XX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어~"
"..."

이상하다. 난 항상 익숙하지 않은 그에게 전화를 하면 계속 이을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뭐때문일까. 친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이성이기 때문일까. 내 생각인데 아마 둘 다일 거같다. 난 아직 누굴 좋아하려면 멀었다.
짧아진 머리에 갸름해진 얼굴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과연 명동에 같이 가자던 말은 아직 유효한 것일까. 23XX에게 궁금한 것이 많다.
언제쯤 그녀의 기억이 잊혀지는가. 또 그리움은 언제 사라지는가. 한동안 할말을 잊어버린체 멍하니 있는 내모습은 언제 원래대로 돌아오느냐. 아직 알 수 없다.


- 새로 시작될 연인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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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황해원 2004.10.01 18:26
    23XX이 그인줄 알았는데 아닌거 같다.
    근데... 내상황을 보면 그도... 23XX도... 지금은 아무 상관이 없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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