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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병영일기

조회 수 4221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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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기쓰다가 졸려서 그만 뒀는데 어제 기분을 살려서 쓰려니 느낌이 안온다.
그냥 생각나는거 하나 써야겠다.

오늘도 전화를 했다.
이번이 세번째라서 이번에도 안받으면 다음 휴가 때까지 자제해야지 생각했는데 왠걸... 오늘은 자동응답으로 가지 않았다.
내용상으론 분명히 바쁘고 다급한 어조인데 느낌으론 조금 귀찮아 하는 듯한... 마지못해 통화하고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도둑이 제발저린 겪일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내가 알기론 벌써 두번째 일터로 가는 것이었다.
낮에는 이이들을 가르치다가 저녁에는 서빙을 한다고 했다.
글쎄 나는 얼른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 궁핍해 보이지도 않았고 소비성이 강해 돈이 많이 급해보이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냥 사람이 만나고 싶고 경험을 쌓기위한 기회를 얻고 싶어서 그런느 것이란다.
흠음...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보통 조금씩 조금씩 만나서 견디는(?) 시간을 늘리는 타입인데 그는 갑자기 나를 만나고 싶어 했으며 한꺼번에 나를 알려고 한 것 같다.
다들 수단을 통해서 서로의 안부는 자주 물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어색함을 감추려 했지만 우리 둘다 서로가 왜 이런 분주함을 표현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는 듯 했다.

그는 나에게 선물까지 준비했다.
그가 흘린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말들은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자기와 있어서 재미있었냐는 그말에 나는 다음에도 같이 놀자고 그랬다.

얼굴과 목소리는 기억나지 않는다.
앞으로 잘 지내야겠다.


- 저... 많이 헷갈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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