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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세상

담아온 글들

남녀...사랑
2004.09.22 23:43

바지 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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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년 전 어느 가정집, 첫눈이 내리던 어느 주말,

데이트를 위해 꽃단장을 하던 누나가

갑자기 방마다 문을 열고 소리를 지른다.

"엄마, 빨랫줄에 있던 내 스타킹 못 봤어?"

어머니가 고개를 젓자, 누나는 남동생 방을 습격한다.

"너, 내 스타킹 신었지? 벗어!"

순간, 남동생의 볼에 단풍이 든다.



한 겨울 강풍에 청바지는 묘한 재주를 부린다.

거리를 걷다보면 얼음장처럼 차갑고 딱딱해져,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급하게 실내에 뛰어들어가 난로 앞에 서면,

금방 양철냄비처럼 달아올라버린다.

그런 봉변을 번번이 당해도

맨살에 청바지는 젊은 남자의 자존심이었다.

게다가 그들이 데이트라도 하게 되면,

재주도 좋게 겹겹이 끼어입고, 몸 속에 지방까지 끼어입은 여자에게

외투까지 벗어줘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 호기를 부린 후, 턱이 덜덜 떨려오고,

이가 아다다다 부딪히는 순간을 몇 번 넘기면

누나의 스타킹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스타킹은 꽉 낀 청바지를 입을 때라도 절대 표가 나지 않았다.

그가 벗을 일만 없다면.



나이가 들면 약간 고민을 한다.

'이거 점점 하체가 허해지는데, 내복을 입을까? 말까?'

하지만 그 고민은

속옷 상점에서 남자 내복 상자의 표지를 보는 순간,

바로 결론이 나버리고 만다.

그 몸통 두껍고 잘 생긴 외국인 모델도, 그 정도인 것이다.

설사 베컴이라 해도 별 수 없다.

남성미를 거새하는 데는

내복만 입고 서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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