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난 뒤였다. 각 중대 서무계들이 모이고 동원지도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한 중대 서무계가 처부로 뛰어 들어오더니 "비가 옵니다" 그러는 것이다. 다들 놀라 황급히 나갔고 가지고 있던 동원함을 모두 간부식당 안으로 들여놓았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더니 결국은 제법 굵직한 빗방울을 뿌린 것이다.
항상 그렇지만, 나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운이 없는 날엔 물이 신발 안까지 스며들어와 찝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비를 반기는 편이다. 시원한 빗방울, 그리고 더 시원한 소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그동안 가려웠던 귀가 시원해 지는 것 같았다.
비가 올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바로 우산쓰기. 비록 열려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화장실 다음으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 아닐까? 물론 연인들끼리는 더없는 데이트 공간이 되기도 하겠지만... ^_^ 헤헤~! 암튼... 비양심적이고 몰상식한 사람이 침범하지 않는한 우산은 어디까지나 내 공간이고 자유로운 터전이다.
사람들은 비가 올때 사람들의 표정은 잘 보지 않는다. 기껏해야 다른 사람의 우산 색에나 신경쓸까? 자기 우산의 무늬나 우산살을 보기 바쁠 것이다. 보통사람들은 전방 하향 45도를 주시할 뿐이다. 위를 보는 때는 우산을 썼는데도 물방울을 맞았을 때 우산 어딘가에 난 구멍을 찾기위해 고개를 올릴 뿐이다.
내가 복귀할 때도 이슬비가 왔다. 오후의 비에 여운이 남았었나보다. 소리가 나지는 않지만 볼로 부딪히는 빗방울이 좋아서 지금도 그 느낌을 생각하며 오늘도 펜을 놓는다.
- 오늘같은 이런 창밖이 좋아. 비가 오니까... -
항상 그렇지만, 나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운이 없는 날엔 물이 신발 안까지 스며들어와 찝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비를 반기는 편이다. 시원한 빗방울, 그리고 더 시원한 소리.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그동안 가려웠던 귀가 시원해 지는 것 같았다.
비가 올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바로 우산쓰기. 비록 열려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화장실 다음으로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 아닐까? 물론 연인들끼리는 더없는 데이트 공간이 되기도 하겠지만... ^_^ 헤헤~! 암튼... 비양심적이고 몰상식한 사람이 침범하지 않는한 우산은 어디까지나 내 공간이고 자유로운 터전이다.
사람들은 비가 올때 사람들의 표정은 잘 보지 않는다. 기껏해야 다른 사람의 우산 색에나 신경쓸까? 자기 우산의 무늬나 우산살을 보기 바쁠 것이다. 보통사람들은 전방 하향 45도를 주시할 뿐이다. 위를 보는 때는 우산을 썼는데도 물방울을 맞았을 때 우산 어딘가에 난 구멍을 찾기위해 고개를 올릴 뿐이다.
내가 복귀할 때도 이슬비가 왔다. 오후의 비에 여운이 남았었나보다. 소리가 나지는 않지만 볼로 부딪히는 빗방울이 좋아서 지금도 그 느낌을 생각하며 오늘도 펜을 놓는다.
- 오늘같은 이런 창밖이 좋아. 비가 오니까... -